점심시간, 늘 똑같은 메뉴에 지쳐 무언가 특별한 것을 찾고 있다면, 이곳 ‘백마강’을 추천하고 싶다. 특히 숯불 향 가득한 장어구이는 바쁜 일상 속 활력을 불어넣어 줄 완벽한 선택이 될 것이다. 예약 없이 방문해도 10분 내외의 짧은 대기 시간으로 빠르게 식사를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은 점심시간이 짧은 직장인들에게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이다.
솔직히 말해, 이곳을 처음 방문한 것은 아니었다. 바빠서 자주 오지 못했지만, 오랜만에 방문해도 변함없이 나를 만족시키는 곳이다. 매장에 들어서는 순간, 은은하게 풍겨오는 숯불 향과 함께 활기찬 분위기가 느껴진다.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넓은 매장은 여유로운 식사 공간을 제공하며, 때로는 혼밥하기에도 부담 없을 정도로 편안한 분위기다.

오늘의 선택은 역시 장어구이. 테이블마다 놓인 불판 위로 신선한 장어들이 올라가는 순간, 군침이 돌기 시작한다. 이곳의 장어는 큼직한 크기와 통통한 살이 단연 돋보인다. 숯불 위에서 노릇노릇 익어가는 장어를 보고 있으면, 마치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듯한 기분마저 든다.

무엇보다 좋은 점은 따로 굽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능숙한 직원분들이 직접 장어를 맛있게 구워주시기 때문에, 우리는 오롯이 장어의 맛에만 집중할 수 있다. 두툼한 장어가 숯불 위에서 익어가면서 풍기는 고소한 냄새는 정말이지 참기 힘들 정도다. 겉은 바삭하게, 속은 촉촉하게 익은 장어 한 점을 집어 소스에 살짝 찍어 먹으면,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가 일품이다.

함께 곁들여 나오는 반찬들도 훌륭하다. 특히 새콤달콤한 깻잎장아찌와 아삭한 백김치는 장어의 느끼함을 잡아주면서 풍미를 더욱 살려준다. 신선한 쌈 채소와 마늘, 쌈장, 양파장아찌 등도 정갈하게 준비되어 있어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일행 중 장어를 별로 좋아하지 않던 사람도 이곳 장어를 맛보고는 생각이 달라졌다. “살이 두툼하고 먹기 좋다”는 평처럼, 장어 자체의 신선함과 숯불에 잘 구워진 풍미가 더해져 ‘원탑’이라고 칭찬할 만하다. 아이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만큼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매력적이다.

식사 마무리로 선택한 장어탕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메뉴다. 2천원이라는 부담 없는 가격에 비해 푸짐한 양과 깔끔한 국물 맛은 감탄을 자아낸다. 걸쭉하면서도 깊은 맛의 장어탕은 밥 한 공기를 말아 먹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뜨끈한 뚝배기 한 그릇으로 몸보신 제대로 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곳은 점심 식사뿐만 아니라 가족 외식, 회식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넓은 매장과 친절한 서비스, 무엇보다 맛있는 음식까지 갖추고 있어 어른부터 아이까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부모님을 모시고 식사하기에 좋은 곳으로 이미 정평이 나 있다.
다만,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피크 타임에는 웨이팅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특히 주말 점심이나 저녁 시간에는 6시 이전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또한, 여름철에는 다소 덥게 느껴질 수 있다는 의견도 있으니 참고하면 좋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에서 맛보는 숯불 향 가득한 장어구이의 맛은 그 모든 불편함을 상쇄할 만큼 충분히 매력적이다.
오늘도 이곳에서 맛있는 장어와 함께 든든하게 점심을 해결하고 나니, 오후 업무를 버텨낼 힘이 샘솟는 듯하다. 바쁜 직장인들에게 잃어버린 활력을 되찾아줄 보양식으로, 대전 비래동 ‘백마강’에서의 장어구이 한 끼를 적극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