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은 언제나 총알처럼 지나간다. 밀린 업무에 허덕이다 보면 어느새 시계는 12시를 넘어가 있고, 텅 빈 배를 부여잡고 정신없이 식당을 나서야 한다. 오늘은 이런 바쁜 와중에도 든든하고 건강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곳을 소개해 볼까 한다. 바로 [상호명]의 눈개승마 돌솥밥이다.
솔직히 처음 방문했을 때는 기대 반, 걱정 반이었다. 직장인들의 점심시간은 전쟁터나 마찬가지라서, 과연 이곳이 ‘빨리’ 먹기 좋은 곳일까, 아니면 ‘여유롭게’ 즐기기 좋은 곳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결과부터 말하자면, 점심시간에 방문하더라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었다.
가게 외관은 소박하지만 정갈한 느낌이었다. 나무 간판에 ‘눈개승마 돌솥밥’이라는 글씨가 눈에 띄었고, 깔끔하게 정돈된 외벽과 입구 쪽 배너에서 건강한 메뉴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따뜻한 나무 질감의 인테리어와 은은한 조명이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벽면에는 가게의 메뉴나 특징을 설명하는 안내문들이 붙어 있었는데, 무엇을 먹어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정보를 제공하는 듯했다.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이미 몇몇 테이블에는 손님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고, 왁자지껄한 소음보다는 조용하면서도 활기찬 느낌이 들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우리는 망설임 없이 눈개승마 돌솥밥을 주문했다. 메뉴판을 보니 삼나물 돌솥밥도 있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눈개승마 돌솥밥을 찾는다는 이야기에 나도 망설임 없이 선택했다. 점심시간에는 무엇보다 빠르게 음식이 나와야 하므로, 미리 준비된 메뉴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할 터였다.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테이블 위에 놓인 정갈한 반찬들에 먼저 눈길이 갔다. 작은 종지들에 담긴 아홉 가지가 넘는 반찬들은 마치 보석처럼 식탁을 채웠다. 새콤달콤한 겉절이, 아삭한 장아찌, 고소한 나물 무침 등 다채로운 색감과 모양을 자랑하는 반찬들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이윽고 메인 메뉴인 눈개승마 돌솥밥이 나왔다. 뜨거운 돌솥에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그 위에는 푸릇푸릇한 눈개승마 나물과 알록달록한 당근채, 그리고 쫄깃한 버섯이 먹음직스럽게 올라가 있었다. 갓 지어진 밥에서는 구수한 냄새가 풍겨왔고, 밥 위에 얹어진 재료들의 신선함이 느껴졌다.
일단 뚜껑을 열고 밥을 그릇에 덜어내기 시작했다. 밥알 하나하나가 윤기가 흐르고, 눈개승마의 향긋한 내음이 코끝을 스쳤다. 밥을 덜어낸 돌솥에는 따뜻한 육수가 부어져 나왔는데, 식사를 마친 후 숭늉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본격적으로 식사를 시작했다. 밥알에 눈개승마 나물이 섞여 있어 씹을수록 고소하고 향긋한 풍미가 입안 가득 퍼졌다. 평소 나물을 즐겨 먹지 않는 나에게도 거부감 없이 맛있게 느껴졌고, 건강한 재료가 주는 든든함이 느껴졌다. 밥을 먹는 중간중간 함께 나온 반찬들을 곁들여 먹으니 더욱 풍성한 맛을 즐길 수 있었다. 특히 새콤한 김치와 향긋한 나물 무침은 눈개승마 돌솥밥의 맛을 더욱 돋보이게 해 주었다.
개인적으로는 반찬 가지수가 너무 많다는 느낌보다는, 오히려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지고 맛깔스러워서 만족스러웠다. 물론, 혹자는 반찬 가짓수를 줄이고 가격을 좀 더 내렸으면 하는 바람도 있을 수 있겠지만, 점심시간에 이 정도 구성이라면 충분히 만족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돌솥밥을 거의 다 먹어갈 때쯤, 뜨겁게 끓고 있는 숭늉을 곁들여 마셨다. 구수한 숭늉은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주었고, 식사의 마무리를 따뜻하고 든든하게 만들어주었다. (Review mention of warm sungnyung)
이곳은 특히 동료들과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각자 다른 메뉴를 주문해서 맛을 공유하기도 좋고, 여러 가지 반찬을 함께 나누어 먹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다. 또한, 눈개승마 돌솥밥처럼 건강하고 든든한 메뉴는 점심시간에 지친 직장인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을 것이다.
혹시라도 바쁜 점심시간에 무엇을 먹을지 고민이라면, 이곳 [상호명]의 눈개승마 돌솥밥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빨리’ 먹기에도 좋고, ‘건강하게’ 먹기에도 좋으며, ‘맛있게’ 먹기에도 좋은 삼박자를 갖춘 곳이니까. 다음번에도 분명 재방문하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