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시골 할머니 댁 마루에 앉아 있으면, 갓 지은 밥 냄새와 함께 온갖 맛깔스러운 음식들이 상 위에 차려졌지요. 그런 정겨운 풍경과 맛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곳이 마산 창동에 있다는 소문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갔습니다. 바로 ‘오오브’라는 곳인데요, 이곳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부터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치 오래전 추억 속으로 시간 여행이라도 온 듯한 기분이었달까요.
문을 열고 들어서자 따스한 조명과 은은한 음악이 저를 반겨주었습니다. 복잡한 도심 속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아늑한 공간이었죠. 1층도 넓었지만, 2층으로 올라가니 아늑한 룸 형식의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대규모 모임이나 소중한 사람들과의 프라이빗한 시간을 보내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아 보였습니다. 마치 우리 집 거실처럼 편안하면서도, 특별한 날을 더욱 빛내줄 품격까지 갖춘 곳이었습니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살펴보니, 정말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다채로운 메뉴들이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파스타, 피자, 리조또, 스테이크 등 익숙한 메뉴부터 특별한 이름의 메뉴까지, 무엇 하나 놓치기 아쉬웠죠. 고민 끝에 제가 선택한 메뉴는 바로 ‘오징어 먹물 파스타’였습니다. 시커먼 면발 위로 먹음직스러운 오징어와 부드러운 크림 소스가 어우러진 모습이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어요.
가장 먼저 맛본 오징어 먹물 파스타는 그야말로 ‘예술’이었습니다. 쫄깃한 식감의 면발은 입안 가득 풍미를 선사했고, 통통하게 살이 오른 오징어는 씹을 때마다 신선한 바다의 맛을 고스란히 전해주었습니다. 함께 곁들여진 크림 소스는 느끼함 없이 부드럽게 입안을 감돌며, 오징어의 감칠맛을 한층 더 끌어올렸죠. 첫 숟가락을 뜨는 순간, “이게 바로 집밥의 맛이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깊은 맛이 우러나와, 먹을수록 마음이 편안해지는 그런 맛이었습니다.

이어서 맛본 ‘타이거 로제 파스타’는 또 다른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탱글탱글한 통통한 새우가 듬뿍 올라간 비주얼부터 시선을 사로잡았는데, 한 입 맛보니 그 맛은 더욱 황홀했습니다. 부드러운 크림과 상큼한 토마토 소스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로제 소스는 입안 가득 풍성한 맛을 채워주었고, 큼직한 새우는 씹을 때마다 탱글한 식감과 달콤한 풍미를 자랑했습니다. 이 파스타 한 접시를 다 비우고 나니, 마치 따뜻한 품에 안긴 듯한 포근함이 느껴졌습니다.

함께 주문한 ‘화덕피자’도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입니다. 갓 구워져 나온 따끈한 피자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도우가 일품이었어요. 신선한 채소와 풍성한 토핑이 어우러져, 한 조각을 먹을 때마다 입안 가득 행복이 퍼지는 기분이었습니다. 특히 루꼴라 피자는 신선한 루꼴라의 향긋함과 짭짤한 프로슈토가 환상의 조화를 이루어, 느끼함 없이 산뜻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곳의 모든 메뉴는 매장에서 직접 만든 신선한 소스를 사용한다고 하니, 그 정성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맛이었습니다. 마치 할머니께서 직접 농사지은 재료로 정성껏 만들어주신 음식처럼, 귀한 식재료 하나하나가 가진 본연의 맛을 살리는 데 집중하신 듯했어요. 과하게 맵거나 짜지 않고,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담백함이 제 입맛을 사로잡았습니다. 덕분에 어린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맛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오브는 단순히 음식 맛만 훌륭한 곳이 아니었습니다. 직원분들의 친절함 또한 잊을 수 없는 감동이었습니다. 마치 오랜 단골을 대하듯 따뜻하고 세심한 응대는 식사 내내 편안함을 더해주었습니다. 저희 가족 중 어린 아이가 있었는데, 따로 마련된 어린이 메뉴와 수저 덕분에 아이도 불편함 없이 식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이런 세심한 배려 덕분에 온 가족이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곳은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에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입니다. 리뷰 이벤트 참여 시 제공되는 ‘아란치니’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겉바속촉의 정석을 보여주었습니다. 겉보기에는 앙증맞은 주먹밥 같지만, 한 입 베어 물면 고소한 치즈와 풍미 가득한 속 재료가 어우러져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여기에 원하는 문구를 새겨주는 레터링 서비스까지 더해지니, 마치 깜짝 선물처럼 특별한 추억을 안겨주었습니다. 이곳에서라면 어떤 기념일이든 잊지 못할 소중한 순간으로 기억될 거예요.
마산 오오브는 단순히 음식을 파는 곳이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 시골 할머니의 정성 가득한 밥상처럼, 한 끼 식사가 단순한 배를 채우는 것을 넘어 마음까지 든든하게 채워주는 곳이었어요. 신선한 재료와 정성이 듬뿍 담긴 음식, 그리고 따뜻한 사람들의 마음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이곳만의 특별한 분위기는 방문하는 모든 이들에게 깊은 만족감을 선사할 것입니다.
마산 창동을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꼭 오오브에 들러보시길 바랍니다. 이곳에서 맛보는 한 끼 식사는 분명 여러분의 마음속 깊은 곳까지 따뜻함과 행복으로 가득 채워줄 것입니다. 저 역시 조만간 다시 방문하여, 할머니의 손맛이 느껴지는 듯한 그리운 맛을 다시 한번 느끼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