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 늘 그렇듯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문득 예전에 좋았던 기억이 떠올라 잠실 롯데월드몰 근처의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평소 같으면 복잡한 곳은 피하지만, 오늘은 왠지 그곳의 푸짐한 양과 신선한 사시미가 간절했거든요. 롯데월드몰에서 가까워 자전거를 타는 분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죠. 12시 정각에 도착했지만, 역시나 사람들이 꽤 있더군요. 그래도 회전율이 좋은 편이라 아주 오래 기다리지는 않을까 싶어 안심했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스캔했습니다. 점심 특선 메뉴가 눈에 띄었지만, 오늘은 처음부터 마음먹었던 ‘그것’을 주문하기로 했습니다. 바로 신선함이 살아 숨 쉬는 사시미였죠. 이곳의 사시미는 정말이지, 왜 항상 사람들이 찾는지를 단번에 알게 해주는 마법이 있습니다.
이윽고 주문한 사시미가 나왔습니다. 첫인상은 말 그대로 ‘푸짐하다’는 것. 다른 곳에서 볼 수 없었던 풍성한 양에 절로 감탄사가 나왔습니다. 얇게 썰어내지만 묵직한 두께감과 신선한 광택이 보는 것만으로도 군침 돌게 만들었습니다. 곁들여 나온 다른 찬들도 정갈하고 맛깔스러웠지만, 시선은 단연 사시미에 고정될 수밖에 없었죠.
한 점을 집어 간장에 살짝 찍어 입안에 넣는 순간, 씹을 새도 없이 녹아내리는 신선함이 느껴졌습니다. 쫀득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 그리고 입안 가득 퍼지는 바다의 풍미는 ‘이것이 바로 사시미구나’라고 외치게 만들었습니다. 냉동이나 오래된 해산물에서 느낄 수 있는 비릿함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고, 오롯이 재료 본연의 맛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씹을수록 올라오는 은은한 단맛은 또 다른 매력이었죠.
특히 이날은 유독 사시미의 컨디션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마치 방금 잡아서 바로 썰어낸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신선함이 남달랐어요. 함께 간 동료들도 연신 “맛있다”를 외치며 감탄했습니다.
이곳은 점심시간에 방문하면 꽤 북적이는 편이라, 여유롭게 식사하기보다는 빠르게 맛있는 음식을 즐기고 싶을 때 더 적합한 것 같습니다. 젓가락질 몇 번이면 순식간에 사라지는 마법 같은 맛 때문인지, 다들 식사에 집중하느라 소음도 크지 않고요. 정신없이 먹다 보니 어느새 빈 접시만 덩그러니 남았네요.
함께 나온 곁들임 메뉴들도 훌륭했습니다. 특히 쫄깃한 식감과 매콤달콤한 양념이 조화로운 요리는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습니다. 샐러드와 함께 곁들이니 느끼함 없이 깔끔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이곳의 또 다른 장점은 넓은 공간입니다. 점심시간 특성상 조금은 혼잡하더라도, 테이블 간 간격이 너무 좁지 않아 옆 테이블의 대화에 방해받지 않고 식사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동료들과 함께 방문해서 각자 좋아하는 메뉴를 시켜 나눠 먹거나, 푸짐한 사시미를 함께 즐기기에도 전혀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역시 이곳은 ‘숨은 맛집’이라기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이미 알고 인정하는 ‘인기 맛집’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했습니다. 복잡한 도심 속에서 맛있는 점심 한 끼로 완벽한 휴식을 취하고 싶다면, 잠실 롯데월드몰 근처의 이 식당을 강력 추천합니다.
특히 신선하고 푸짐한 사시미를 좋아하신다면, 이곳은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입니다. 다음에 방문할 때는 다른 메뉴도 도전해보고 싶지만, 아마 또 사시미를 주문하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 그만큼 제 입맛을 제대로 사로잡은 곳입니다.
바쁜 와중에도 잊지 못할 맛있는 경험을 선사해준 이곳, 다음 점심시간에도 다시 찾게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