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 중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제주 돼지를 그것도 ‘냉삼’으로 제대로 맛볼 수 있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간 곳이 있었어요. 바로 ‘돈당집’이었는데, 와… 여기 진짜 물건이더라고요! 가격부터 심상치 않더니, 맛은 말할 것도 없고 분위기까지 제 스타일이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겼답니다.
처음 돈당집 간판을 봤을 때, 이런 곳이 있구나 하고 무심코 지나칠 뻔했어요. 간판은 평범해 보였지만, 막상 안으로 들어서니 북적이는 사람들과 맛있는 냄새가 코를 자극하더라고요. 7시도 안 된 이른 시간이었는데 이미 테이블이 꽉 차서, 잠깐이지만 기다려야 했어요. 인기 실감!

기다리는 동안 메뉴판을 살펴보니, 가격이 정말 착하더라고요. 제주 돼지고기를 이렇게 합리적인 가격에 맛볼 수 있다니, 벌써부터 기대가 됐죠. 그리고 밑반찬 구성도 어찌나 알찬지! 신선한 채소부터 시작해서 손이 가는 반찬들이 줄줄이 나왔어요. 특히 미나리가 함께 나오는데, 이게 삼겹살 향을 싹 잡아주면서 풍미를 더해주더라고요. 이거 정말 좋은 조합이에요!

드디어 메인 메뉴인 냉삼이 나왔어요. 얇게 썬 삼겹살을 불판에 올리니, 치익- 소리와 함께 군침이 돌더라고요. 이 집 냉삼은 지방이 너무 많지도 않고, 딱 적당히 붙어있어서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었어요. 씹을수록 고소한 육즙이 입안 가득 퍼지는데, 진짜 이 맛이지! 싶었죠.

이 집의 또 다른 별미는 바로 ‘폭탄 계란찜’이에요. 주문하면 정말 눈앞에서 계란이 부풀어 오르면서 산처럼 쌓이는데, 비주얼만 봐도 게임 끝! 묵직하면서도 촉촉한 식감에 고소한 맛까지 더해져서, 삼겹살 먹는 중간중간 느끼함을 싹 잡아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어요. 이건 꼭 시켜야 해요, 여러분!

그리고 제가 정말 강추하는 조합은 바로 ‘관자’와 함께 먹는 거예요. 함께 구운 관자를 냉삼 위에 올려 한 입 크게 먹으면, 쫄깃한 삼겹살과 꼬들꼬들한 관자의 식감이 어우러지면서 풍미가 배가 돼요. 이건 정말이지, 잊을 수 없는 맛이에요!

식사를 마무리하는 코스, 바로 ‘볶음밥’이죠! 이 집 볶음밥은 정말 선택이 아닌 필수예요. 남은 고기와 김치, 채소들을 볶아내는데, 정말 푸짐하고 맛깔스럽게 만들어주세요. 맨 위에 반숙 계란 프라이 하나 톡 올려주면, 이건 그냥 볶음밥이 아니라 예술이죠! 한 숟갈 떠먹는 순간,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기분이었어요.

아, 그리고 이 날 껍데기를 못 먹고 온 게 지금도 천추의 한으로 남아있어요. 옆 테이블에서 껍데기 굽는 냄새가 그렇게 맛나 보였는데… 다음번에 가면 무조건 껍데기까지 정복하고 말겠어요!
음식 맛은 물론이고, 사장님의 친절함도 정말 감동이었어요. 직원분들은 조금 무표정하게 일하시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었지만, 여자 사장님께서 정말 살갑게 응대해주시고 필요한 것도 바로바로 챙겨주셔서 기분 좋게 식사할 수 있었어요. 이런 따뜻한 서비스 덕분에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답니다.
원래는 오후 5시부터 영업했는데, 코로나 시국 때문에 밤 9시까지 영업하게 되면서 점심에도 식사가 가능해졌다고 하더라고요. 덕분에 저희는 좀 더 여유롭게 즐길 수 있었어요. 표선점도 맛나서 성산일출봉 갔다가 또 들렀을 정도니까요! (성산점은 표선점보다 볶음밥이 조금 더 매콤한 느낌이었어요.)
단,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난방이 조금 부족했는지 실내가 꽤 썰렁하게 느껴졌다는 거예요. 제주에서 먹는 따뜻한 고기에 딱 맞춰진 제 몸이 추위를 느꼈으니… 그래도 맛있는 음식과 친절함으로 단점은 충분히 상쇄될 정도였어요!
혹시 제주 여행 중 가성비 좋고 맛있는 고깃집을 찾으신다면, ‘돈당집’ 정말 강력 추천드려요. 특히 제주 돼지 본연의 맛을 냉삼으로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후회 없을 선택일 거예요. 저도 다음 제주 여행 때 또 방문할 리스트에 킵해두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