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맞은편, 고기 굽는 고수들의 정석

며칠 전,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함께 동대구역 근처의 ‘고기굽는남자 신세계점'(이하 고굽남)에 다녀왔어요. 사실 방문 전에는 ‘고굽남’이라는 상호가 주는 친근함 덕분에 아주 캐주얼한 식당을 예상했는데, 막상 도착해보니 신세계백화점 바로 맞은편이라는 점, 그리고 건물 외관에서 풍기는 깔끔함이 기대감을 더해주더라고요. 특히 밤이 되면 은은하게 켜지는 외부 조명들이 분위기를 한층 살려주는 듯했습니다.

고기굽는남자 신세계점 외관
신세계백화점 맞은편에 위치한 고기굽는남자 신세계점의 깔끔한 외관 모습

내부에 들어서니 시원한 공기와 함께 고기 굽는 냄새가 은은하게 퍼져왔어요. 테이블은 꽤 넓은 편이었고, 저희는 창가 쪽 자리에 앉아 바깥 풍경을 보며 자리를 잡았습니다. 고기를 굽는 환풍 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서인지, 겉옷에 냄새가 심하게 배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덜 수 있었죠. 친구들과 함께 오거나 직장 동료들과의 회식 장소로도 손색없겠다는 생각이 스쳤습니다.

고기굽는남자 내부 환풍 시설
효율적인 환풍 시설 덕분에 쾌적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저희는 대표 메뉴인 삼겹살과 목살을 주문했어요. 고기를 주문하자 곧바로 숯불이 들어오고, 직원분께서 능숙하게 고기를 구워주시기 시작했습니다. 이게 정말 큰 장점인 것 같아요. 직접 굽는 수고로움을 덜어주니, 오롯이 대화에 집중하면서 맛있는 고기를 즐길 수 있잖아요. 갓 구워져 나온 고기는 겉은 노릇하고 속은 촉촉한 완벽한 상태였어요.

잘 구워진 삼겹살
직원분이 먹기 좋게 잘 구워주신 삼겹살의 먹음직스러운 모습
팬에 구워지는 삼겹살
지글지글 익어가는 삼겹살이 군침을 돌게 합니다.
팬에 가득 채워진 삼겹살
다양한 부위의 고기가 팬 위에서 맛있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처음 맛본 삼겹살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겉은 바삭하게 익고 속은 부드러운 육즙이 가득해서, 씹을 때마다 풍미가 입안 가득 퍼졌어요. 다만, 몇몇 부위는 비계의 비율이 다소 높아 보였는데, 개인적으로는 이런 부분이 주는 고소함도 좋아해서 크게 거슬리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쫄깃한 식감을 더해주는 느낌이었죠. 목살 역시 잡내 없이 담백하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다양한 반찬과 함께 차려진 상차림
신선한 쌈 채소와 곁들임 반찬이 푸짐하게 준비되었습니다.

함께 나온 곁들임 찬들도 만족스러웠어요. 특히 함께 주문했던 된장 술밥은 뜨끈하고 구수한 국물에 밥알이 적당히 풀어져 있어, 마무리 식사로 더할 나위 없었습니다. 시원한 국물과 함께 밥을 말아 먹으니 고기의 기름진 맛을 깔끔하게 잡아주는 느낌이었어요.

서비스로 나온 꽃게탕도 인상 깊었습니다. 흔히 고깃집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메뉴인데, 생각보다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이 일품이었어요. 푸짐한 꽃게가 들어가 있어 더욱 만족스러웠고, 가격 대비 훌륭한 구성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곳은 동대구역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희처럼 친구들과의 모임이나 직장 동료들과의 회식 장소로도 아주 적합해 보였어요.

물론, 아주 고급스러운 분위기나 특별한 서비스를 기대한다면 조금 아쉬울 수도 있겠지만, 합리적인 가격에 맛있는 고기와 든든한 식사, 그리고 친구들과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고기굽는남자 신세계점’은 분명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직접 고기를 굽는 수고 없이 전문적으로 구워주는 서비스는 정말 높이 사고 싶어요. 다음에 대구에 오게 된다면 또 들르고 싶은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