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궁동 골목길을 걷다 보면, 아기자기한 가게들 사이로 독특한 풍미를 풍기는 곳을 발견하게 됩니다. 바로 ‘츄플러스’라는 간판을 단 이곳인데요. 언뜻 보기엔 평범한 디저트 가게 같지만, 이곳의 츄러스는 그 맛과 정성이 남달랐습니다. 15년 이상 제빵 외길을 걸어온 사장님의 열정이 담긴 이 츄러스를 맛보기 위해, 저는 설레는 마음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행궁동 카페 거리라는 접근성 좋은 위치 덕분에, 산책을 즐기거나 데이트 코스를 계획하는 분들에게도 훌륭한 선택지가 될 것 같습니다. 점심이나 저녁 식사 후 달콤한 무언가가 당길 때, 부담 없이 들러 즐기기에 안성맞춤이죠. 가게 앞에는 ‘Dessert is Fantasy’라는 문구가 새겨진 파란색 간판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운 좋게 대기 없이 바로 앉을 수 있었습니다. 매장 안은 화려하기보다는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였지만, 벽면에 그려진 파란색과 흰색 줄무늬 디자인과 츄플러스의 상징인 노란색 동그란 로고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메뉴판을 살펴보니 오리지널, 옥수수, 얼그레이 등 다양한 맛의 츄러스와 함께 아이스크림 토핑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옥수수 맛을 추천하는 글을 보았기에, 저는 오리지널과 함께 옥수수 맛을 주문했습니다. 츄러스는 주문과 동시에 튀겨내기 때문에 갓 나온 따뜻함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주문 후 약 10분 정도 기다렸을까, 드디어 제 앞에 츄러스가 놓였습니다. 옥수수 츄러스는 겉보기에도 일반 츄러스보다 훨씬 통통한 것이, 마치 굵은 소시지 같다는 인상을 주었습니다. 츄러스의 겉면은 금빛으로 먹음직스럽게 튀겨져 있었고, 설탕이 콕콕 박혀 있어 달콤함을 더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정말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겉은 바삭하면서도 속은 촉촉하고 쫀득한, 그야말로 ‘겉바속쫀득’의 정석이었습니다. 빵의 씹히는 식감이 살아있으면서도 찹쌀 도넛처럼 쫀득한 느낌이 공존하는 것이, 일반적인 츄러스와는 차원이 다른 식감을 선사했습니다. 15년 경력의 제빵사가 끊임없이 연구하며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는 말이 허언이 아님을 직감할 수 있었습니다.
옥수수 맛 츄러스는 옥수수 알갱이가 콕콕 박혀 있어 씹을 때마다 톡톡 터지는 식감과 옥수수 특유의 달콤하고 고소한 풍미가 더해져 더욱 특별했습니다. 마치 와플 츄러스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풍성한 맛과 식감이었습니다. 다만, 옥수수 알갱이가 씹히는 것이 오히려 평범한 맛을 해친다고 느끼는 분도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오리지널 츄러스에 아이스크림을 곁들였을 때의 조화가 더 좋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스쳤습니다.
이곳의 츄러스는 갓 나왔을 때 바로 먹는 것이 가장 맛있습니다. 츄러스의 매력인 바삭함이 시간이 지나면 다소 줄어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바로 먹는다면, 따뜻하고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하고 쫀득한 최고의 식감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양도 꽤 넉넉해서 혼자 먹기에는 다소 벅찰 수도 있습니다.
수원 행궁동에 방문한다면, 꼭 한 번 들러볼 만한 곳입니다. 15년 제빵사의 내공이 담긴, 겉바속쫀득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츄러스는 분명 여러분에게 잊지 못할 달콤한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이 작은 골목길에서 발견한 보석 같은 디저트 가게, 츄플러스를 강력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