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친구들과의 모임 약속이 잡혔다. 뭘 먹을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각자의 취향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곳을 찾기로 했다. 메뉴도 다양하고, 특히 요즘처럼 쌀쌀한 날씨에 뜨끈한 국물이 생각날 때 제격인 샤브샤브가 떠올랐다. 여러 곳을 알아보던 중, ‘샤브올데이 금천시흥점’이 눈에 띄었다. 이름만 들어도 ‘매일매일 샤브샤브를 즐길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샘솟았고, 무엇보다 ‘다양한 메뉴’와 ‘신선한 소고기’에 대한 이야기에 귀가 솔깃해졌다. 정말 그 명성만큼이나 풍성한 경험을 할 수 있을지, 설레는 마음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도착한 ‘샤브올데이 금천시흥점’은 기대 이상으로 활기찬 분위기였다. 가게 입구부터 깔끔하고 현대적인 인테리어가 눈에 띄었고, 내부로 들어서자마자 따뜻한 조명과 함께 맛있는 음식 냄새가 코를 간지럽혔다. 넉넉한 공간과 테이블 간의 적절한 간격 덕분에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붉은색 꽃 장식이 곳곳에 놓여 있어 연말연시나 특별한 날 방문하기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가장 기대했던 것은 바로 ‘다양한 메뉴’였다. 샤브샤브 집이라고 해서 샤브샤브만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었다. 이곳은 정말이지 ‘골라 먹는 재미’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는 곳이었다. 신선한 채소 코너에는 우리가 알던 기본 채소들 외에도 생소하지만 먹음직스러운 종류가 가득했다. 쌈 채소부터 버섯, 각종 채소까지, 샤브샤브 육수에 넣어 풍미를 더할 수 있는 재료들이 풍성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하지만 진정한 놀라움은 샤브샤브 자체를 뛰어넘는 다른 메뉴들에서 시작되었다. 샐러드바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다채로운 음식들이 준비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따뜻한 튀김류부터 볶음 요리, 밥, 면 요리, 그리고 디저트까지. 샐러드바에서 볼 법한 퀄리티 높은 음식들이 샤브샤브와 함께 무한리필이라는 점이 정말 매력적이었다. 친구 중 한 명은 샤브샤브보다 이 샐러드바 메뉴들만으로도 충분히 배를 채울 수 있을 것 같다고 할 정도였다.

드디어 메인 메뉴인 샤브샤브를 맛볼 차례였다. 특히 이곳의 샤브샤브용 소고기에 대한 기대가 컸다. ‘고급지고 신선하다’는 평이 많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눈으로 보았을 때도 소고기는 선명한 붉은색을 띠고 있었고, 지방의 마블링이 적절하게 분포되어 있어 신선함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기대하게 만들었다. 얇게 썰린 소고기를 끓고 있는 육수에 살짝 담가 익혔을 때, 부드러운 식감과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가 일품이었다. 질기다는 느낌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고, 마치 입에서 살살 녹는 듯한 느낌이었다.

함께 나온 육수는 맑고 깔끔한 기본 육수와 칼칼한 매운 육수 두 가지를 선택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맑은 육수에 신선한 채소와 소고기를 넣어 먹는 것을 즐겼는데, 재료 본연의 맛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깊은 감칠맛을 더해주었다. 친구들은 매콤한 육수에 고기와 채소를 익혀 먹으며 해장까지 되는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 이렇게 두 가지 육수를 준비해두니 각자의 취향에 맞춰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샤브샤브를 즐기면서 샐러드바의 다양한 음식들도 함께 맛보았다. 갓 튀겨져 나온 따끈한 튀김은 바삭한 식감이 살아있었고, 볶음 요리들도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맛깔스러웠다. 특히 떡볶이는 어릴 적 학교 앞에서 먹던 추억의 맛을 떠올리게 할 만큼 맛있었고, 샐러드 종류도 다양해서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정말이지 ‘배터지도록’ 먹었다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처음에는 샤브샤브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았지만, 앞에 놓인 수많은 맛있는 유혹들을 뿌리치기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전혀 후회 없는 선택이었다. 질 좋은 샤브샤브와 함께 다채로운 샐러드바 메뉴까지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이곳을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였다.
서비스 또한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직원분들이 친절하게 응대해주셨고, 테이블이 비워지거나 필요한 것이 있을 때 신속하게 채워주셨다. 특히, 붐비는 시간에도 불구하고 차분하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사실, 이렇게 다양한 메뉴를 갖춘 곳은 자칫하면 음식의 질이 떨어지거나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샤브올데이 금천시흥점’은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다. 모든 메뉴가 정성스럽게 준비되어 있었고, 특히 샤브샤브의 핵심인 소고기의 신선도와 부드러움은 정말 칭찬하고 싶다. ‘골라 먹는 재미’와 ‘푸짐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곳이라고 할 수 있겠다.
무엇보다 이곳은 ‘이런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는 명확한 기준이 생기는 곳이다. 넉넉한 양과 다양한 메뉴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 여러 명이 모여 각자의 취향을 만족시키고 싶은 모임 장소를 찾는 분들,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푸짐하게 식사를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나 역시 친구들과의 다음 모임이나 가족 외식 장소로 다시 찾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샤브올데이 금천시흥점’은 분명 샤브샤브 이상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