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리뷰 포스팅

정선의 숨은 보석, 한옥의 멋과 커피 향이 어우러진 ‘달보다가’

정선 5일장을 둘러보고 난 후, 잠시 쉬어갈 곳을 찾던 중 우연히 발걸음이 닿은 곳이 있었습니다. 래프팅으로 분주한 가족들과 잠시 떨어져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었거든요. 차를 몰아 정선 시내로 향하는 길, 군청 쪽에 넉넉한 주차 공간을 발견하고 안심하며 목적지를 향했습니다.

그곳은 바로 ‘달보다가’. 이름부터 정겹게 다가오는 이 공간은, 겉모습에서부터 특별함을 뿜어내고 있었습니다. 낡았지만 운치 있는 한옥의 기와와 처마, 그리고 그 앞으로 펼쳐진 푸릇한 정원의 조화는 도심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자연스레 발길을 멈추게 했습니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마당에 앉아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멍하니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힐링이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한옥 처마와 샹들리에, 뒤편의 교회 탑
고풍스러운 한옥의 처마 밑으로 보이는 앤티크한 샹들리에와 멀리 보이는 교회 탑의 이색적인 풍경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느껴지는 은은한 나무 향과 함께, 고풍스러운 한옥의 멋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인테리어가 제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삐걱거리는 마루 소리마저 정겹게 느껴지는 이곳은, 마치 시간 여행을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앤티크한 샹들리에가 은은한 빛을 발하며 공간을 더욱 아늑하게 만들어 주었고, 창밖으로는 푸른 나무들이 싱그럽게 자라나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했습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크림 올라간 음료
진한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부드러운 크림이 얹어진 달콤한 음료가 나무 트레이 위에 정갈하게 담겨 나옵니다.

무엇보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정성을 담아 직접 내린 핸드드립 커피였습니다. 메뉴판을 보니 다양한 커피와 음료, 그리고 간단한 음식들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달콤한 크림이 듬뿍 올라간 음료를 주문했습니다.

커피잔이 테이블 위에 놓이는 순간, 묵직한 커피 향이 코끝을 자극했습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기대 이상으로 깊고 풍부한 맛을 자랑했습니다. 쓴맛 뒤에 따라오는 은은한 산미와 깔끔한 여운이 입안을 감돌았고, 밸런스가 훌륭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옆에 놓인 크림 음료 역시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운 풍미가 일품이었습니다.

달보다가 간판
손글씨로 쓰인 ‘달보다가’ 상호와 아기자기한 그림이 그려진 간판이 이곳의 정겨운 분위기를 더합니다.

주문했던 음료와 함께 테이블 위에는 직접 키운 토마토도 두 개 서비스로 나왔습니다. 갓 수확한 듯 싱싱하고 탐스러운 붉은빛의 토마토는,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입안 가득 퍼지는 달콤함과 풍부한 과즙이 일품이었습니다. 인위적인 단맛이 아닌, 자연 그대로의 신선한 맛이 그대로 느껴졌습니다.

토마토와 커피잔
싱싱한 토마토와 따뜻한 커피가 푸른색 잔에 담겨 나와 시각적인 즐거움도 더합니다.

이곳은 단순히 커피만 맛있는 곳이 아니었습니다. 사장님의 따뜻하고 친절한 응대는 여행 중 지친 마음을 더욱 편안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마치 오랜 친구 집에 온 듯한 편안함과 정겨움이 느껴졌습니다. 내부 곳곳에 놓인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정성스럽게 가꿔진 정원은, 사장님의 애정과 센스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정원의 푸른 나무와 건물
싱그러운 푸른 나무와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정원이 이색적인 풍경을 자아냅니다.

카페 건너편에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주차 걱정 없이 편안하게 방문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정선 5일장을 들르거나, 정선 근교를 여행할 계획이 있다면 이곳 ‘달보다가’에 꼭 한번 들러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카페 전경
전통적인 한옥과 현대적인 건물이 어우러진 카페의 외부 모습이 정감 있습니다.

이곳은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공간을 넘어, 아름다운 풍경과 맛있는 음료, 그리고 따뜻한 사람의 온정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곳입니다.

마당 한쪽에서는 정원 곳곳에 자리한 푸른 나무들과 꽃들이 계절의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있었습니다. 특히 햇살이 비추는 나무 잎사귀들은 싱그러운 생명력을 뽐내며 보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습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언덕 위의 교회 첨탑과 산 능선 또한 이질적이면서도 묘한 조화를 이루며 특별한 풍경을 연출하고 있었습니다.

이곳은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아늑함과 편안함을 선사하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잠시 잊게 해주는 소중한 휴식처가 되어주었습니다.

특히, 직접 키운 토마토는 제 입맛을 더욱 즐겁게 해주었으며, 이곳에서 맛본 커피 한 잔은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깊은 풍미와 만족감을 선사하는 예술과도 같았습니다.

정선의 숨겨진 보석 같은 존재, ‘달보다가’에서 저는 맛있는 커피와 함께 잔잔한 여유를 만끽하고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