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중앙시장 초입에 들어서자마자 화려한 핑크와 옐로우가 시선을 사로잡는 가게가 눈에 띄었다. 이곳이 바로 속초 여행객들 사이에서 입소문 난 에그타르트 맛집, doris 파티세리 본점이었다. 솔직히 처음엔 ‘에그타르트가 거기서 거기겠지’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막상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부터 그 생각이 싹 바뀌었다.

따뜻한 조명이 쏟아지는 매장 안에서는 갓 구워낸 빵 냄새가 솔솔 풍겨 나왔다. 이건 정말이지, 코끝으로 전해지는 달콤한 유혹 그 자체였다. 이미 다른 손님들도 몇몇 계셨는데, 다들 뭘 그렇게 열심히 고르고 계신지 궁금해졌다. 진열대를 찬찬히 둘러보니 에그타르트 말고도 휘낭시에, 파이 등 다양한 디저트들이 먹음직스럽게 놓여 있었다. 하지만 나의 방문 목적은 오직 하나, 에그타르트였다.

미리 예약하고 방문했기에, 빵 나오는 시간에 맞춰 바로 픽업할 수 있었다. 이게 정말 꿀팁인 게, 막 구워낸 따끈한 에그타르트를 기다리지 않고 바로 받을 수 있다는 점이었다. 직원분께서 정성스럽게 포장해주신 상자를 받아 들고 나오는데, 이미 마음은 숙소에 도착해 있었다.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상자를 열었다. 핑크와 옐로우가 조화롭게 섞인 예쁜 상자 안에는 6구로 가지런히 놓인 에그타르트들이 나를 반겼다. 겉보기에도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진 것이, 이미 침샘을 자극했다. 이 정도 비주얼이면 누가 봐도 ‘이거 맛있는 집이구나!’ 싶을 정도였다.

가장자리 부분은 살짝 짙은 갈색빛을 띠며 바삭함을 예고하고 있었고, 중앙의 커스터드 크림은 부드러운 노란색으로 탐스럽게 빛나고 있었다. 떨리는 마음으로 하나를 집어 입에 넣었다.
와… 진짜 대박.
말이 필요 없었다. 겉은 페이스트리가 부서질 듯 바삭하면서도, 한 겹 한 겹 살아있는 결이 느껴졌다. 그리고 입안 가득 퍼지는 부드러운 커스터드 크림! 너무 달지 않으면서도 은은하게 퍼지는 달콤함이 정말 최고였다. 마치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듯한 느낌이었다. ‘겉바속촉’이라는 말이 왜 있는지 제대로 알게 해주는 맛이었다.

이건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단순히 맛있는 정도가 아니라, ‘이런 맛을 또 언제 먹어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래서 바로 가족들 생각에 선물용으로 한 박스를 더 포장해가기로 결정했다. 이미 숙소에 가져온 에그타르트도 거의 다 먹어갈 지경이었지만 말이다.
doris 파티세리는 에그타르트 외에도 휘낭시에 종류가 정말 많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다 맛보지 못해 아쉬웠다. 특히 ‘호두 파이’는 이름만 들어도 호두가 톡톡 씹히는 밤 파이 느낌이 날 것 같아 궁금했다. 다음에 속초에 또 온다면 꼭 휘낭시에와 파이도 맛봐야겠다.

doris 파티세리는 속초 중앙시장 초입에 본점이 있고, 금호점도 따로 있다고 한다. 두 곳 모두 언제든 들르기 좋다는 점이 참 마음에 들었다. 덕분에 속초 여행 중에 디저트가 생각날 때, 혹은 기념품으로 뭘 사갈까 고민될 때 이곳을 떠올릴 것 같다.
가격대도 저렴한 편이라 부담 없이 맛있는 디저트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퀄리티는 또 얼마나 좋던지! 막 구워낸 타르트의 그 부드러움은 정말이지 잊을 수가 없다. 부드러우면서도 묵직한 커스터드 필링과 겹겹이 살아있는 페이스트리의 조화는 완벽했다.
정말이지, 속초에 간다면 doris 파티세리는 무조건 여행 코스에 넣어야 한다. 단순히 유명한 곳이라 가는 게 아니라, 한번 맛보면 잊을 수 없는 맛있는 추억을 만들어주는 곳이기 때문이다. 가족들에게 선물로도, 나 자신을 위한 작은 행복으로도 이만한 게 없을 거라고 확신한다.
여행 중에 숙소에서 커피와 함께 즐기는 에그타르트의 맛은 정말 꿀맛이었다. 은은하게 퍼지는 달콤함과 바삭한 식감이 여행의 피로를 싹 풀어주는 느낌이었다. 나중에 속초 여행을 또 가게 된다면, 이번에는 다른 종류의 디저트들도 꼭 섭렵해봐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doris 파티세리의 에그타르트는 정말이지 ‘겉바속촉’의 정석을 보여주는 맛이었다. 겉은 페이스트리가 바삭하게 부서지면서도 속은 촉촉하고 부드러운 커스터드 크림이 가득 들어있었다. 과하게 달지 않고 은은하게 퍼지는 단맛 덕분에 물리지 않고 계속 먹을 수 있었다.
이번 속초 여행에서 doris 파티세리를 알게 된 것은 정말 행운이었다. 앞으로 속초에 갈 때마다 꼭 들러야 할 필수 코스가 될 것 같다. 선물용으로도, 나를 위한 달콤한 간식으로도 이만한 곳이 또 있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