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밥상 같은 정갈함, 김포 심플한 반찬 맛집

요즘 어디 가서 밥 먹으면 뭔가 아쉽고,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진 것 같아 속상할 때가 많았거든요. 집밥 생각이 간절했는데, 마침 김포에 진짜 집에서 차려주는 밥처럼 정갈하고 맛있는 곳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달음에 달려갔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뭔가 편안해지는 ‘원대 로 식당’이라는 곳이었어요.

원대 로 식당 메뉴판 일부
안내문에 적힌 메뉴들이 참 정갈해 보이죠?

솔직히 식당 외관만 보고는 큰 기대를 안 했을 수도 있어요. 네온사인 번쩍이는 화려한 간판이나 세련된 인테리어는 아니었거든요. 오히려 오래된 동네 식당 같은 느낌? 근데 그런 편안함이 오히려 좋더라고요. 뭔가 숨겨진 보석을 발견한 듯한 설렘도 살짝 있었고요. 문을 열고 들어서니, 따뜻한 조명 아래 놓인 나무 테이블과 의자들이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복잡하지 않고, 딱 필요한 것들만 정돈된 느낌. 이게 진짜 ‘쉼’이구나 싶었어요.

원대 로 식당 내부 모습
창밖 풍경도 편안함을 더해주는 것 같아요.

자리에 앉자마자 바로 눈에 들어온 건, 벽에 걸린 메뉴판이었어요. ‘계절 메뉴’라고 해서 뭔가 특별할 것 같은 메뉴들이 적혀 있었죠. ‘자연 쌈밥’, ‘자연 버섯찌개’, ‘자연 쌈밥 배기’ 같은 이름들이 눈에 띄더라고요. 특히 ‘시골 촌국수’라는 이름도 정겹게 느껴졌습니다.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았고요. 여기는 정말이지 ‘집밥’을 콘셉트로 하시는구나 싶었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정갈한 밑반찬
보기만 해도 군침 도는 밑반찬들!

무엇을 주문할까 고민하다가, 가장 기본적이고 가정식 백반 같은 느낌을 주는 메뉴로 주문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나온 밑반찬들을 보고는 정말 감탄했어요. 마치 명절에 엄마가 차려주시는 상차림처럼, 하나하나 정성스럽고 깔끔한 모습이었거든요. 무려 7가지 종류의 반찬이 나왔는데, 제가 평소에 집에서 잘 못 챙겨 먹는 나물류부터 김치, 장아찌까지 정말 알찼습니다.

테이블에 정갈하게 차려진 반찬들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고, 정말 먹음직스러워요.

하나씩 맛을 보기 시작했는데, 와… 정말 ‘집밥’이 이런 느낌이구나 싶었어요. 조미료 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고,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듯한 깔끔함! 간도 자극적이지 않고 딱 적당해서, 밥이랑 같이 먹기 너무 좋았습니다. 특히 깻잎장아찌는 향긋하면서도 짭조름한 맛이 밥도둑이었고요. 멸치볶음도 딱딱하지 않고 부드러워서 좋았습니다. 묵은지도 양념이 잘 배어 있었고요.

가격 정보와 메뉴 설명
계절 메뉴들의 가격이 나와 있네요.

반찬들이 너무 맛있다 보니, 밥 한 공기가 순식간에 사라졌어요. 그런데 사장님께서 넉넉한 인심으로 반찬을 더 주신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정말 최고죠! 밥을 다 먹어갈 때쯤, “반찬 더 드릴까요?” 하시는데 괜히 감동받았어요. 사장님의 푸근함이 음식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 같았습니다.

테이블 위 다양한 반찬들 모습
정말 정갈하고 푸짐하죠?

이런 곳에서는 역시 소주 한잔이 딱인데 말이죠. 다음엔 꼭 퇴근하고 와서 술 한잔 곁들여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안주로도 이만한 곳이 없을 것 같아요.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지는 반찬들이라, 술맛을 제대로 돋워줄 것 같거든요.

전반적으로 맛도 괜찮고, 무엇보다 음식이 ‘깔끔하고 정갈하다’는 말이 딱 어울리는 곳이에요. 조미료 없이 집에서 해주는 것처럼 만들어주신다는 이야기가 왜 나왔는지 직접 먹어보니 알겠더라고요. 요즘처럼 자극적인 음식에 지쳤거나, 혹은 그리운 집밥의 맛을 느끼고 싶다면 여기 ‘원대 로 식당’ 진짜 꼭 와보세요. 후회 안 하실 거예요. 친구에게 강력 추천하는 맛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