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불맛 제대로! 쭈꾸미세트 가성비 끝판왕 맛집

오랜만에 매콤한 게 당겨서 어디 갈까 고민하다가, 친구한테 추천받았던 ‘행복한쭈꾸미와갑오징어’에 드디어 다녀왔어요! 이름부터 뭔가 맛있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사실 여길 가야겠다고 마음먹은 건, 쭈꾸미볶음만 파는 곳이 아니라 세트로 이것저것 맛볼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어요. 특히 같이 가는 사람들이 매운 걸 잘 못 먹을 때도 있잖아요. 그런 걱정을 싹 날려줄 메뉴가 바로 이 쭈꾸미 세트메뉴더라고요. 2인 이상 주문 가능한데, 쭈꾸미볶음은 물론이고 고르곤졸라 피자, 샐러드 파스타, 냉묵사발까지 푸짐하게 나오니까 진짜 든든하겠다 싶었죠.

매장 문을 열고 들어서니, 테이블마다 푸짐하게 차려진 음식들이 먼저 눈에 들어왔어요. 따뜻한 조명 덕분에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느껴졌는데, 이미 저녁 시간이라 그런지 가족 단위 손님이나 친구들끼리 온 팀들이 꽤 많이 보이더라고요. 저희도 얼른 자리를 잡고 뭘 시킬까 메뉴판을 봤는데, 역시나 고민할 것도 없이 쭈꾸미 세트메뉴로 주문했답니다.

테이블에 차려진 쭈꾸미세트 메뉴들
테이블에 푸짐하게 차려진 쭈꾸미세트 메뉴의 전체 모습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테이블이 순식간에 꽉 찼어요. 메인인 쭈꾸미볶음은 물론이고, 피자, 파스타, 묵사발까지 정말 한 상 제대로 차려지더라고요. 맨 처음 나온 건 샐러드 파스타였어요. 신선한 채소 듬뿍에 상큼한 드레싱이 뿌려져 있었는데, 입맛을 돋우기에 딱 좋았죠.

샐러드 파스타와 고르곤졸라 피자
입맛을 돋우는 신선한 샐러드 파스타와 노릇하게 구워진 고르곤졸라 피자

다음으로 나온 고르곤졸라 피자는 얇고 바삭한 도우에 치즈가 듬뿍 올라가 있어서, 쭈꾸미볶음의 매콤함을 달래주기에 최고였어요. 꿀에 찍어 먹으면 단짠의 조화가 예술이죠!

그리고 드디어 메인인 쭈꾸미볶음! 비주얼부터가 장난 아니었어요. 빨갛게 양념된 쭈꾸미와 채소들이 윤기 좔좔 흐르는 게, 보자마자 군침이 돌더라고요. 숭늉도 함께 나왔는데, 이거 정말 센스 만점이에요! 쭈꾸미볶음이 맵다고 느낄 때, 숭늉 한 숟가락 떠먹으면 속이 확 풀리거든요.

쭈꾸미볶음, 고르곤졸라 피자, 샐러드 파스타
세트 메뉴 구성으로 나온 쭈꾸미볶음, 고르곤졸라 피자, 샐러드 파스타

한입 맛보는 순간, ‘아, 여기 진짜 청양 맛집이구나!’ 싶었어요. 첫맛은 살짝 달콤하면서도 곧이어 알싸한 매운맛이 확 올라오는데, 입안 가득 퍼지는 불맛이 정말 일품이에요. 쭈꾸미는 얼마나 부드러운지, 쫄깃하면서도 질기지 않고 입안에서 살살 녹는 느낌이랄까요. 양념이 맵지만, 텁텁하지 않고 깔끔하게 매운맛이라 자꾸만 젓가락이 가더라고요.

매콤한 쭈꾸미볶음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먹음직스러운 쭈꾸미볶음
밥과 쭈꾸미볶음
밥에 쓱쓱 비벼 먹으면 꿀맛인 쭈꾸미볶음

아, 그런데 솔직히 밥은 조금 아쉬웠어요. 밥 양이 좀 적게 느껴지더라고요. 쭈꾸미 양념이 워낙 맛있어서 밥에 슥슥 비벼 먹고 싶은데, 밥이 부족한 느낌? 이건 예전부터 느꼈던 건데, 밥 양을 조금만 더 넉넉하게 주시면 훨씬 좋을 것 같아요. 주변 테이블에서도 숭늉에 있는 밥알까지 긁어먹는 모습을 보니, 저만 그렇게 느낀 건 아닌가 봐요.

그래도 11,000원이라는 가격에 이 정도 구성과 맛이라면 정말 가성비는 최고인 것 같아요. 요즘 물가 생각하면 이 정도면 오히려 착한 가격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맵고 달고 자극적인 불맛이 당길 때, 일년에 한두 번씩은 꼭 생각날 만한 맛이에요.

쭈꾸미와 양념
매콤한 양념이 밴 먹음직스러운 쭈꾸미

냉묵사발도 시원하고 새콤달콤해서 매운 쭈꾸미를 먹다가 중간중간 먹어주면 입안이 개운해지는 느낌이었어요. 얇게 썰린 오이와 김가루, 김치 등이 들어가서 시원한 맛을 더해주더라고요.

아, 메뉴판 사진도 찍어왔는데, 혹시나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첨부할게요! 쭈꾸미 세트 외에도 쭈꾸미 덮밥, 갑오징어 덮밥 등 단품 메뉴도 있고, 피자나 묵사발 같은 사이드 메뉴도 따로 판매하더라고요.

전체적으로 아주 만족스러운 식사였어요. 특히 매콤한 쭈꾸미볶음은 정말 제 스타일이었답니다. 다음에 또 매콤한 게 당길 때, 고민 없이 여기로 올 것 같아요. 밥 양만 조금 더 늘려주신다면 완벽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