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마다 뭘 먹을까 고민하는 직장인들의 영원한 숙제, 오늘은 뭘 먹어야 든든하고 맛있게 하루를 이어갈 수 있을까. 늘 비슷한 메뉴에 질렸다면, 깊고 진한 순대국 한 그릇으로 꽉 찬 만족감을 선사하는 곳을 소개할까 한다. 을지로3가에 위치한 ‘청와옥 을지로3가직영점’은 이미 많은 이들에게 순대국 맛집으로 입소문이 난 곳이다. 특히 점심시간에는 늘 웨이팅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 곳이라, 방문 전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
오늘, 나는 동료들과 함께 이 맛집을 찾았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느껴지는 맛있는 냄새에 벌써부터 기대감이 차올랐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12시 10분쯤이었는데, 역시나 이미 몇 팀의 대기 손님들이 있었다. 그래도 다행인 건, 순대국집 특성상 회전율이 빠른 편이라 오래 기다리지는 않을 거라는 점이었다. 약 10분 정도 기다렸을까, 드디어 우리 차례가 되어 가게 안으로 들어섰다.
내부에 들어서자 따뜻한 조명과 정갈하게 정돈된 테이블들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빈 테이블 없이 손님들로 가득했지만, 시끄럽기보다는 활기찬 분위기였다. 옆 테이블에서는 이미 순대국이 나오고 있었는데, 뜨끈한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모습이 식욕을 자극했다. 우리는 ‘편백정식’을 주문하기로 했다. 이 메뉴는 청와옥의 시그니처인 순대국과 함께 편백나무 찜기에 나오는 요리를 함께 즐길 수 있어 가성비가 좋다는 평이 많았기 때문이다.

주문을 마치고 잠시 기다리자, 가장 먼저 따뜻한 밥과 함께 네 가지 정도의 정갈한 밑반찬이 나왔다. 김치, 깍두기, 무생채 등 기본 찬이지만 간이 딱 좋았다. 특히 갓 무친 듯한 겉절이 김치는 순대국과 환상의 궁합을 자랑했다. 잠시 후, 우리가 주문한 편백정식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메인 요리인 편백찜은 뚜껑을 열자마자 은은한 편백나무 향이 퍼져 나오면서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을 자랑했다. 찜기 안에는 신선한 순대와 부드러운 돼지고기, 그리고 아삭한 숙주나물이 푸짐하게 담겨 있었다. 젓가락으로 집어 한 입 먹어보니, 순대는 잡내 없이 담백하고 쫄깃했으며, 고기는 입안에서 살살 녹을 정도로 부드러웠다. 함께 나온 다진 마늘과 쌈장 등과 곁들여 먹으니 더욱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청와옥의 자랑, 순대국이 나왔다. 뚝배기 가득 끓여져 나오는 뜨거운 순대국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뽀얗고 진한 국물 속에는 두툼한 순대와 함께 돼지 내장, 머릿고기 등 푸짐한 건더기들이 가득 들어 있었다. 나는 평소에 조금 얼큰한 맛을 즐기는 편이라, 다대기를 풀어 얼큰 순대국으로 즐겼다.

한 숟갈 떠서 맛을 보니, 그 깊고 진한 맛에 절로 감탄사가 나왔다. 푹 끓여낸 육수 덕분인지 잡내 하나 없이 깔끔하면서도 깊은 풍미가 일품이었다. 순대는 부드럽고 속이 꽉 차 있었고, 함께 들어간 고기들도 잡내 없이 부드러워 씹는 맛이 좋았다. 나는 평소에 내장을 잘 먹지 않는 편인데도 이곳의 내장은 전혀 거부감 없이 맛있게 즐길 수 있었다. 동료 중 아이들과 함께 온 일행은 아이들이 매울까 봐 다대기를 따로 요청했는데, 맑은 순대국을 아이들도 너무 잘 먹었다고 한다. 맑은 순대국도 나름의 담백하고 시원한 맛이 있어 좋았다고.

편백정식에는 순대국과 편백찜 외에도 다른 사이드 메뉴가 함께 나오는데, 특히 오징어볶음이 인상 깊었다. 매콤달콤한 양념에 신선한 오징어가 푸짐하게 들어가 있어, 순대국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입맛을 돋우었다. 밥과 함께 먹어도 좋고, 잠시 후 나올 술과 함께 곁들여도 좋을 맛이었다.

이곳의 편백정식은 단순히 양이 많기만 한 것이 아니라, 모든 메뉴가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든든한 순대국에 신선한 편백찜, 그리고 매콤한 오징어볶음까지. 정말 ‘혜자롭다’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가격 대비 훌륭한 구성과 맛에 당분간 순대국은 무조건 청와옥만 찾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직원분들도 무척 친절했다. 바쁜 와중에도 필요한 것이 없는지 계속 신경 써주고, 필요한 반찬이나 덜어 먹을 그릇 등을 바로바로 가져다주셨다. 덕분에 더욱 편안하고 즐겁게 식사를 마칠 수 있었다. 이런 세심한 서비스는 식당의 맛을 더욱 좋게 만드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점심시간에 맛있는 음식을 빠르게 먹고 싶을 때, 혹은 동료들과 함께 든든하고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고 싶을 때, 청와옥 을지로3가직영점은 정말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다. 특히 맑은 순대국부터 얼큰한 순대국까지 선택의 폭이 넓고, 편백찜과 같은 곁들임 메뉴까지 훌륭하니 누구나 만족할 만한 곳이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여전히 많은 손님들이 순대국 한 그릇을 기다리고 있었다. 역시 을지로3가 직장인들의 점심 맛집으로 인정할 만하다. 뜨끈하고 깊은 순대국 한 그릇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동료들과 즐거운 대화를 나누며 다시 오후 업무를 시작할 에너지를 얻었다. 다음에는 순대국 애호가인 부모님을 모시고 저녁 시간에 방문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청와옥 을지로3가직영점은 단순히 순대국 한 그릇을 파는 곳이 아니라, 정갈한 음식과 따뜻한 서비스로 든든하고 행복한 식사를 선사하는 곳이었다. 바쁜 일상 속, 잠시나마 맛있는 음식으로 여유를 느끼고 싶다면 이곳을 강력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