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이색 맛집, 제대로 된 필리치즈스테이크 맛에 반하다

태안에 왔으면 당연히 싱싱한 해산물이지, 라고 생각했다면 땡! 나도 처음엔 그랬는데, 이번 여행에선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했지. 여기는 진짜 ‘찐’이었어. 평소 좀 색다른 메뉴를 즐기는 편인데, 이곳은 그런 내 입맛을 제대로 저격했거든. 가족들이랑 해산물 식당만 몇 군데 다녀봤는데, 다 거기서 거기 같더라고. 그래서 딸이 폭풍 검색으로 찾아낸 곳이 바로 여기야.

우리가 찾아간 곳은 넓은 주차장이 있어서 차를 대기 편했어. 여행 중엔 주차 편한 게 최고잖아? 일단 첫인상부터 합격점을 주고 시작했지. 안으로 들어서니, 왠지 모를 설렘이 몰려오더라. 뭘 시켜도 다 맛있다는 리뷰를 봤기에, 어떤 메뉴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가 됐어.

첫 번째로 맛본 건 바로 이거야. 사진만 봐도 군침 돌지?

치즈가 듬뿍 올라간 필리치즈스테이크
바삭한 나초칩 위에 푸짐하게 올라간 필리치즈스테이크 토핑

겉보기에도 엄청나 보이지? 바삭하게 튀겨진 나초칩 위에 찐한 맛의 고기 소스와 풍성한 크림치즈 같은 비주얼의 무언가가 듬뿍 올라가 있었어. 그 위에는 송송 썬 파슬리까지! 딱 보자마자 ‘이거다’ 싶었지.

솔직히 이런 스타일의 음식은 처음 먹어봤는데, 입에 딱 넣는 순간 ‘와…’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니까.

필리치즈스테이크의 근접샷
풍성한 토핑과 나초칩의 조화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짭조름하면서도 고기의 풍미가 살아있는 소스와 부드러우면서도 살짝 산미가 느껴지는 저 크리미한 탑의 조화가 정말 예술이었어. 한입 베어 물자마자 텐션이 확 올라오는 기분이었지. 나초칩의 바삭함은 덤이고. 이거 먹으러 태안 다시 올 정도야, 진짜. 친구들이랑 다음 달에 또 오기로 벌써 약속했다니까? 왠지 여기서 리뷰 쓰면 음료수 준다고 해서 쓰는 건 아니고요. (물론 주면 좋고!) 사장님, 진짜 이 메뉴 강추입니다. 다음에 또 올게요.

그리고 이게 또 물건이었어.

콜슬로가 듬뿍 올라간 샌드위치
아삭한 콜슬로와 부드러운 빵의 만남

마치 샌드위치처럼 생긴 이 녀석의 정체는 바로 필리치즈스테이크가 듬뿍 들어간 롱한 빵이었어. 빵의 부드러움과 속 재료의 풍성함이 딱 맞아떨어지더라. 빵 위에 소복이 쌓인 콜슬로의 신선함과 고기의 짭짤함이 만나 입안 가득 행복을 선사했지.

음식과 피클이 함께 나온 테이블 세팅
샌드위치와 곁들여 나온 피클들

옆에는 새콤달콤한 피클이 함께 나왔는데, 이 피클이 느끼함을 싹 잡아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더라. 빵을 한입 가득 베어 물 때마다 느껴지는 풍성한 맛의 조화가 정말 일품이었어.

이 빵의 비주얼은 또 어떻고!

마시멜로와 치즈가 올라간 빵
달콤함과 짭짤함의 절묘한 만남

긴 빵 위에 마치 폭포수처럼 흘러내리는 노란 치즈가 인상적이었어. 그 위에는 알록달록 귀여운 마시멜로까지! 단짠의 조화가 얼마나 강력한지, 이걸 보면서 다시 한번 느꼈지.

치즈와 양파가 어우러진 샌드위치 단면
흘러내리는 치즈의 비주얼이 압권이다.

빵 속에는 부드럽게 볶아진 양파와 고기가 가득 들어있었고, 위에 녹아내린 치즈가 그 풍미를 더욱 끌어올렸어. 한입 베어 물면 입안 가득 퍼지는 육즙과 치즈의 고소함, 그리고 빵의 부드러움까지. 정말이지 멈출 수가 없더라니까.

우리가족 모두 회나 게국지에 좀 질려있던 참이었는데, 이런 메뉴가 있다는 게 정말 신의 한 수였지. 사진 속 이 비주얼 좀 봐. 갓 튀겨져 나온 듯한 바삭한 돈까스 위에는 고소한 치즈가 솔솔 뿌려져 있었고, 곁들여 나온 미역국은 평범해 보이지만 집에서 끓여주는 것처럼 깊은 맛이 났어. 밥 한 숟갈에 돈까스 한 점, 그리고 미역국 국물을 살짝 곁들이니 환상의 궁합이 따로 없었지. 애견 동반, 아이 동반도 추천한다는 말이 딱 맞더라. 가족 외식으로도 정말 훌륭한 선택이었어.

메뉴는 육개장도 있었는데, 우리가 갔을 땐 품절이어서 못 먹어본 게 좀 아쉬움으로 남았어. 하지만 괜찮아. 다음을 기약하면 되니까! 이 음식은 또 뭐였냐면, 쫄깃한 우동면 위에 부드러운 소고기가 듬뿍 올라간 따뜻한 국물 요리였어. 위에 얹어진 파와 숙주나물이 신선함을 더해주고 있었지. 국물 맛은 너무 짜지도 싱겁지도 않고 딱 적당해서 계속 숟가락이 갔어. 소고기도 질기지 않고 부드럽게 씹혔고, 우동면은 탱글탱글한 식감을 자랑했지.

전반적으로 이곳은 태안에서 흔히 맛볼 수 없는 독창적인 메뉴들을 선보이면서도,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지는 맛이었어. 테이블 세팅부터 음식의 비주얼, 그리고 맛까지 모든 게 만족스러웠지. 서비스도 친절했고, 분위기도 편안해서 가족들이랑 오랜만에 여유로운 식사를 즐길 수 있었어. 태안 여행 중에 색다른 경험을 하고 싶거나, 맛있는 이색 음식을 찾는다면 이곳을 강력 추천하고 싶어. 후회하지 않을 거야. 다음번엔 육개장도 꼭 먹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