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구이의 신세계, 양주 500도 화덕 생선구이 맛집

점심시간, 오늘 뭐 먹지 하는 고민은 항상 나를 괴롭게 한다. 평소 같으면 그냥 근처 식당 아무 데나 들어가서 해결하겠지만, 오늘은 특별히 동료와 함께 조금 떨어진 곳까지 발걸음을 했다. 바로 ‘화덕으로간고등어 양주고읍점’이라는 곳. 500도 화덕으로 구운 생선구이가 그렇게 맛있다는 소문을 익히 들어왔기 때문이다. 혹시나 사람이 많을까 싶어 조금 서둘러 도착했는데, 다행히 아직은 한산했다. 다만, 점심 피크 타임에는 웨이팅이 있을 수도 있다는 점은 미리 염두에 두는 게 좋겠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느껴지는 것은 깔끔함 그 자체였다. 보통 생선구이집 하면 기름 냄새나 특유의 비린내가 나기 마련인데, 이곳은 그런 냄새가 전혀 없다. 쾌적한 환경에서 식사할 수 있다는 점이 첫인상부터 마음에 들었다. 내부 인테리어도 정갈하고 현대적인 느낌이라, 젊은 직장인들이나 가족 단위 손님 모두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는 분위기였다.

화덕 내부 모습
매장 안에서 직접 볼 수 있는 500도 화덕의 위용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역시나 가게 한편에 자리한 500도 화덕이었다. 실제로 불이 활활 타오르는 모습을 보니, 여기서 구워져 나오는 생선구이가 얼마나 맛있을지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메뉴판을 훑어보니 역시 메인 메뉴는 화덕 생선구이였다. 고등어, 삼치, 갈치 등 종류도 다양했다. 하지만 점심시간에 동료와 함께 왔기에, 여러 명이 나눠 먹기 좋고 든든한 메뉴를 선택하기로 했다. 결국 우리는 화덕 생선구이와 함께, 푸짐하게 나온다는 제육볶음을 주문했다.

주문을 마치고 자리에 앉으니, 준비된 밑반찬들이 눈앞에 펼쳐졌다. 사진으로만 보던 것보다 훨씬 정갈하고 먹음직스러운 반찬들. 이곳의 또 다른 장점은 바로 셀프바다. 각종 쌈 채소와 김치, 장아찌류, 숭늉까지 준비되어 있어 원하는 만큼 가져다 먹을 수 있다. 특히 신선하고 아삭한 채소들이 가득해서 생선구이나 제육볶음과 함께 쌈 싸 먹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셀프바의 채소와 반찬들
신선한 채소와 다양한 반찬들이 준비된 셀프바
셀프바의 멸치볶음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멸치볶음
셀프바의 무침 반찬
새콤달콤한 맛이 일품인 무침 반찬

셀프바에는 밥도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게 준비되어 있었다. 솥밥이 아니라 조금 아쉽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점심시간에 든든하게 밥을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점은 가성비 면에서 확실히 좋았다. 숭늉까지 준비되어 있어 식사 후 따뜻하게 속을 달래기 좋았다.

셀프바의 밥과 숭늉
무한 리필 밥과 따뜻한 숭늉

잠시 후, 주문한 메인 메뉴들이 도착했다. 먼저 나온 고등어구이는 정말이지 비주얼부터 압도적이었다. 500도 화덕에서 갓 구워져 나와 뜨거운 김을 내뿜고 있었는데, 겉은 노릇노릇하게 바삭하게 익었고 속은 촉촉한 육즙을 머금고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실제로 한 조각 집어 맛보니, 겉은 과자처럼 바삭하면서도 속살은 부드럽고 고소함 그 자체였다. 비린 맛은 전혀 없고, 생선 본연의 풍미가 살아있어 정말 맛있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화덕 고등어구이
겉바속촉의 진수, 화덕으로 구운 고등어구이

이어서 나온 제육볶음도 기대 이상이었다. 뜨겁게 달궈진 팬에 지글지글 소리를 내며 등장했는데, 매콤달콤한 양념과 부드러운 돼지고기가 어우러져 밥반찬으로도, 쌈 싸 먹기에도 완벽했다. 쌈 채소에 밥과 제육을 얹고 마늘, 쌈장을 곁들여 한 쌈 크게 싸 먹으니 입안 가득 풍성한 맛이 퍼졌다. 동료와 나는 연신 “맛있다”를 외치며 정신없이 먹었다.

사실 이곳은 유아 의자도 준비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다고 한다. 아이들도 잘 먹는다는 이야기에, 다음에는 가족들과 함께 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3살 아이도 고등어 살과 미역국을 잘 먹을 정도라고 하니, 정말 온 가족이 만족할 만한 곳임에 틀림없다.

우리가 식사를 마치고 나올 무렵에는 이미 손님들로 북적이기 시작했다. 점심시간에는 역시나 북적이는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회전율이 빠른 편이라 웨이팅이 있더라도 크게 오래 기다리지는 않을 것 같지만, 가능하다면 조금 이른 시간이나 늦은 시간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전반적으로 맛, 청결, 서비스 어느 하나 빠짐없이 만족스러웠던 ‘화덕으로간고등어 양주고읍점’. 특히 500도 화덕에서 구워낸 생선구이는 정말이지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바쁜 직장인 점심시간에도, 가족 외식으로도, 동료와의 식사 장소로도 모두 완벽한 선택이 될 것 같다. 재방문 의사 100%는 당연하고, 주변에 맛있는 생선구이집을 찾는 사람이 있다면 망설임 없이 추천해 줄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