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설악산 깊은 곳, 숨겨진 두부 명가 ‘고향집’ 인생 맛집 탐방

정말 기대하고 기대했던 곳이었어요! 평소에도 두부 요리를 정말 좋아하는데, 워낙 유명한 곳이라고 해서 이번 강원도 여행길에 꼭 들러야겠다고 마음먹었거든요. 방송에도 나오고 주변 지인들 추천까지 받았으니, 이건 뭐 맛이 없을 수가 없겠다 싶었죠. 설악산 근처로 향하는 길, 차 안에서부터 두부 생각에 입맛이 다셔졌어요.

고향집 간판 사진
오래된 듯 정감 가는 고향집 간판이 눈길을 사로잡았어요.

한 시간 넘게 설악산 길을 달려 도착한 ‘고향집’. 역시나 명성대로 대기가 꽤 있더라고요. 그래도 주차는 안내를 잘 해주셔서 큰 어려움 없이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식당 외관부터 풍기는 옛스러운 분위기가 마치 시골 할머니 댁에 온 듯한 편안함을 선사했어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식당 안으로 들어서자, 갓 지은 밥 냄새와 함께 구수한 두부 향이 코를 자극했습니다.

저희는 콩비지찌개, 두부구이, 그리고 녹두전, 거기에 더덕 동동주까지 야심 차게 주문했어요. 기다리는 동안 테이블마다 놓인 다양한 밑반찬들이 눈에 들어왔는데, 하나하나 정갈하고 맛깔스러워 보여서 메인 메뉴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여줬죠. 꼬막 삶은 것처럼 탱글탱글한 콩나물무침부터, 새콤달콤한 김치, 그리고 향긋한 나물무침까지! 보기만 해도 밥 한 공기는 뚝딱할 것 같았어요.

다양한 밑반찬 세팅 사진
정갈하게 차려진 밑반찬들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어요.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메인 메뉴가 등장했습니다. 먼저, 따끈한 뚝배기에 담겨 나온 콩비지찌개! 뽀얗고 걸쭉한 국물 위에 파송송 썰어 올린 비주얼이 정말 먹음직스러웠어요. 숟가락으로 한 술 떠서 맛을 보니, 텁텁함 하나 없이 부드럽게 입안을 감싸는 그 맛! 마치 어릴 적 시골 할머니가 끓여주시던 그 맛 그대로였어요. 슴슴하면서도 깊은 맛이 속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느낌이었죠.

콩비지찌개 근접 사진
뽀얗고 걸쭉한 콩비지찌개의 구수한 향이 식욕을 자극했어요.

이어서 나온 두부구이! 지글지글 소리를 내며 프라이팬 위에서 노릇하게 구워지고 있었어요. 겉은 살짝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그 식감을 상상하니 벌써부터 군침이 돌더라고요. 젓가락으로 하나 집어 씹어보니, 와! 이 식감이 정말 대박이었어요. 겉은 기름에 바삭하게 구워져 고소한 풍미가 가득하고, 속은 촉촉하고 부드러워서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느낌이었습니다. 함께 나온 볶음 김치와 곁들여 먹으니, 고소함과 매콤함이 어우러져 정말 환상의 조합이었어요. 들기름의 은은한 향이 더해져서 두부 본연의 맛을 한층 더 끌어올리는 듯했습니다.

팬에 구워지는 두부 근접 사진
지글지글 소리를 내며 노릇하게 구워지는 두부가 정말 먹음직스러웠어요.
팬 위에서 익고 있는 두부 여러 조각 사진
따뜻하게 익어가는 두부의 모습이 군침을 돌게 했어요.
전골 냄비 안의 두부와 채소 사진
큼직한 두부와 신선한 채소가 어우러진 전골은 보기에도 푸짐했어요.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녹두전은 조금 아쉬웠어요. 분명 바로 부쳐낸 따끈한 맛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이미 부쳐진 전을 데워서 나온 듯한 느낌이었달까요. 맛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기대했던 만큼의 특별함은 없었습니다. 마치 집에서 이마트 냉동 녹두전 데워 먹는 느낌과 비슷하다고 해야 할까요. 조금 더 바삭하고 고소한 맛을 기대했는데, 그 부분이 살짝 아쉬움으로 남았어요. 옆 테이블에서 주문했던 전병도 따뜻하지 않아서 불만스러워하는 손님을 보았는데, 제 생각도 비슷했습니다. 일부러 찾아와 줄 서서 먹을 정도의 맛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이 모든 아쉬움을 단번에 날려버린 메뉴가 있었으니, 바로 두부전골이었습니다. 다른 곳에서 맛보던 맑은 국물의 전골과는 차원이 달랐어요. 얼큰하면서도 깊은 육수 맛이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큼직하게 썰어 넣은 두부와 버섯, 그리고 채소들이 어우러져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죠. 국물 한 숟가락을 뜨는 순간, ‘와! 이거다!’ 싶었어요. 칼칼하면서도 시원한 국물 맛이 밥도둑이 따로 없더라고요. 두부도 얼마나 부드러운지, 입안에서 살살 녹았습니다. 밥 말아 먹기 딱 좋은 맛이었어요.

결론적으로, ‘고향집’은 두부 구이와 두부 전골은 정말 강력 추천하고 싶은 곳입니다. 특히 두부 전골은 정말 인생 맛집으로 손꼽을 만한 맛이었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메뉴가 다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이 두 가지 메뉴만으로도 충분히 방문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원도 여행길에 들러서 든든하고 맛있는 식사를 하고 싶다면, 이곳 ‘고향집’을 강력 추천합니다! 운전하다 잠시 쉬어가는 길에, 혹은 설악산 여행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들러도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