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딩 한 컵에 담긴 제주, 잊을 수 없는 추억 맛집

제주에 도착하자마자, 렌터카에 짐을 싣고 곧장 향한 곳은 애월읍의 작은 푸딩 가게, ‘우무’였다. 여행의 시작을 달콤하게 물들이고 싶다는 얄팍한 심리가 발동한 탓이었을까. 잿빛 하늘 아래 옹기종기 모여 있는 건물들 사이로, 유독 하얗고 아담한 가게가 눈에 띄었다.

문을 열자, 마치 동화 속으로 들어온 듯 아기자기한 공간이 펼쳐졌다. 따뜻한 나무 내음과 은은한 조명이 어우러져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벽면에는 귀여운 일러스트와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가득했고, 한쪽에는 우뭇가사리로 만든 비누와 샤워용품을 판매하는 작은 숍도 자리하고 있었다. 푸딩을 기다리는 동안, 나는 마치 어린아이처럼 매장 구석구석을 구경하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냉장고 안의 말차 푸딩
초록빛 말차 푸딩이 가득 담긴 냉장고.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진열대 안에는 형형색색의 푸딩들이 저마다의 매력을 뽐내고 있었다. 제주 해녀가 직접 채취한 우뭇가사리로 만든다는 푸딩은, 젤라틴이나 한천 없이도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한다고 했다. 종류도 다양해서, 커스터드, 말차, 초코, 옥수수, 당근 등 고르는 재미가 있었다. 특히, 이곳 본점에서만 맛볼 수 있다는 초당옥수수 푸딩에 눈길이 갔다. 달콤한 옥수수 알갱이가 콕콕 박혀 있는 모습이 어찌나 사랑스럽던지!

고민 끝에, 나는 커스터드, 말차, 초당옥수수 푸딩을 하나씩 주문했다. 포장도 어찌나 예쁜지! 우무 특유의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진 종이백에 담아주는데, 마치 선물을 받는 기분이었다. 옹포리 바닷가로 발걸음을 옮겼다. 에메랄드빛 바다를 배경 삼아 푸딩 사진을 찍으니, 그 모습이 더욱 사랑스러웠다.

푸딩과 빵
달콤한 푸딩과 함께 즐기는 브런치. 완벽한 조합이다.

가장 먼저 맛본 것은 우무의 시그니처 메뉴인 커스터드 푸딩이었다. 한 입 떠먹으니,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부드러움에 감탄했다. 은은한 달콤함과 고소한 풍미가 어우러져, 마치 어린 시절 먹던 엄마표 푸딩 같은 따뜻한 느낌이 들었다.

다음으로 맛본 것은 초당옥수수 푸딩이었다. 톡톡 터지는 옥수수 알갱이의 식감이 재미있었고,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옥수수의 향긋한 풍미가 입안 가득 퍼지는 순간, 마치 제주도의 푸른 밭에 서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이 맛은 정말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맛본 것은 말차 푸딩이었다. 제주 성읍마을에서 자란 유기농 말차로 만들었다는 푸딩은, 쌉싸래하면서도 깊은 풍미가 느껴졌다. 말차 특유의 쌉쌀함이 과하지 않아, 말차를 즐기지 않는 사람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푸딩을 먹는 동안, 나는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에 휩싸였다. 제주의 바람, 햇살, 그리고 푸딩의 달콤함이 어우러져,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주었다.

우무에서의 경험은 단순한 디저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제주도의 자연을 담은 건강한 재료, 정성 가득한 손길, 그리고 아기자기한 공간이 어우러져, 특별한 감동을 선사한다. 제주에 방문한다면, 꼭 한번 우무에 들러 푸딩 한 컵에 담긴 제주를 느껴보길 바란다. 분명 잊을 수 없는 제주 맛집 경험이 될 것이다.

우무, 그곳은 단순한 푸딩 가게가 아닌, 제주의 아름다움을 맛으로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우무 푸딩을 들고 있는 손
앙증맞은 푸딩. 손 안에 쏙 들어오는 크기다.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곳은, 푸딩의 맛뿐만 아니라 공간 자체가 주는 매력 덕분일 것이다. 좁은 공간이지만, 섬세하게 꾸며진 인테리어는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비눗방울을 만들어주는 사장님의 센스 덕분에 인생샷을 건질 수도 있다는 후문!

냉장고 안의 커스터드 푸딩
우무의 시그니처, 커스터드 푸딩. 부드러운 노란빛이 식욕을 자극한다.

푸딩 외에도 젤리, 샌드 등 다양한 디저트와 굿즈를 판매하고 있어,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특히 우산은 탐나는 아이템 중 하나! 가격은 다소 높은 편이지만, 특별한 기념품으로 간직하기에 충분하다.

커스터드 푸딩
한 입 맛보면 멈출 수 없는 커스터드 푸딩의 매력.

우무의 푸딩은 방부제 없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구매 후 15분 이내에 먹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한다. 하지만 숙소에 냉장고가 있다면 잠시 보관했다가 먹어도 괜찮다. 차갑게 식힌 푸딩은 더욱 시원하고 부드러운 맛을 선사한다.

우무 매장 전경
아기자기한 매장 앞에서 추억을 남겨보세요.

우무는 제주에 세 곳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애월읍 한림에 위치한 본점 외에, 동문시장점과 공항점에서도 우무의 푸딩을 맛볼 수 있다. 특히 공항점은 여행의 시작과 끝을 달콤하게 장식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우무 종이가방
우무의 시그니처 캐릭터가 그려진 종이가방. 소장 가치 충분하다.

우무의 푸딩은 맛뿐만 아니라 건강까지 생각한 디저트다. 제주 해녀가 직접 채취한 우뭇가사리와 신선한 재료로 만들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특히 초당옥수수 푸딩은 설탕 옥수수라고 불릴 정도로 달콤하고 아삭한 초당옥수수를 사용해 만든다고 하니, 그 맛이 더욱 궁금해진다.

냉장고 속 우무 푸딩
보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우무 푸딩.

나는 우무에서 푸딩을 맛보며, 제주의 아름다움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푸딩 한 컵에 담긴 제주의 자연과 정성은, 내 마음속에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다음 제주 여행에서도 나는 어김없이 우무를 찾을 것이다. 그곳에서 또 어떤 새로운 맛과 추억을 만나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가격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그만한 가치를 충분히 한다고 생각한다. 특별한 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우무에서 달콤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추천한다. 분명 잊지 못할 제주맛집 추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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