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부터 든든하게 속을 채워줄 곳을 찾는다는 건, 특히 여행 중이거나 혹은 밤새 달리고 난 다음 날이라면 정말 간절한 일이죠. 제가 이번에 당진 출장길에 들렀던 ‘현대옥’이라는 곳이 딱 그런 곳이었어요. 상암동에서도 종종 가던 곳이라 익숙했는데, 당진에서도 이렇게 만나게 되니 반갑더라고요.
무엇보다 이 집, 오전 6시 30분부터 문을 연다는 점이 저에게는 정말 큰 메리트였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콩나물국밥 한 그릇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는 건, 마치 캄캄한 밤에 등대처럼 느껴지거든요. 늦잠 자고 일어나 정신없이 하루를 시작해야 하는 출장객들에게도, 또 부지런한 현지 분들에게도 얼마나 고마운 존재인지 몰라요.

이곳의 메인 메뉴는 뭐니 뭐니 해도 ‘전주남부시장식 콩나물국밥’이죠. 처음 이곳을 방문하는 분이라면 무조건 이걸로 시작해보시길 추천해요. 뜨거운 국물보다는 살짝 온기가 느껴지는 정도의 온도로 나오는데, 이게 또 아침 식사로는 딱이에요. 너무 뜨거우면 오히려 부담스럽잖아요.

국물 맛은 정말 개운하고 깔끔한 그 자체예요. 텁텁함 전혀 없이 맑고 시원한 맛이라, 속이 확 풀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전날 좀 과음을 했다면, 다음날 해장용으로 이만한 게 없겠다 싶더라고요. 실제로도 많은 분들이 해장을 위해 이곳을 찾는다고 해요.

그리고 이 집 콩나물국밥을 제대로 즐기는 꿀팁이 하나 있어요. 바로 ‘수란’을 즐기는 방식인데요. 보통은 수란을 콩나물국밥에 톡 터뜨려서 섞어 먹잖아요? 그런데 여기서는 가이드에 적힌 대로, 수란에 국밥 국물을 서너 숟가락 정도 부어서 따로 먹는 걸 추천해요. 이렇게 하면 콩나물국밥 본연의 맑고 깔끔한 맛을 끝까지 유지하면서, 동시에 고소한 수란의 풍미까지 제대로 느낄 수 있답니다. 이건 정말 신세계였어요. 마치 두 가지 맛을 한 번에 즐기는 느낌이랄까.

식사를 하다 보면 반찬이 좀 부족하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처음에는 딱 필요한 만큼만 나오거든요. 그럴 땐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이곳은 ‘셀프바’가 잘 되어 있답니다. 식사 흐름이 끊기지 않게, 미리 셀프바를 이용해서 넉넉하게 반찬을 챙겨두면 더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어요. 김치나 깍두기 같은 기본 찬들도 맛이 좋아서 넉넉히 먹어도 질리지 않더라고요.

제가 이곳을 정말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일관된 맛’과 ‘깔끔한 시설’이에요. 어느 지점을 가든, 언제 방문하든 변함없이 맛있는 콩나물국밥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이 참 중요하거든요. 게다가 시설도 깔끔해서 기분 좋게 식사를 할 수 있었어요.
그런데 한 가지 꼭 알아두셔야 할 점이 있어요. 영업시간인데요. 매일 아침 일찍 문을 열지만, 월요일은 오후 2시 30분까지만 영업하고 문을 닫아요. 그러니까 월요일 저녁에 방문하려고 하시면 안 된다는 거죠.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오후 7시 30분까지 영업하니까, 방문 전에 요일과 시간을 꼭 한번 확인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사실 콩나물국밥이 다른 해장국에 비하면 가격대가 조금 있다고 느낄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만큼의 맛과 정성이 담겨 있다고 생각하면 전혀 아깝지 않아요. 저는 아침에 든든하게 시작하고 싶을 때, 혹은 속을 개운하게 풀고 싶을 때, 당진에서 고민 없이 이곳을 선택할 것 같아요.
이 집 콩나물국밥, 왜 이렇게 맛있냐고요? 아마도 30년 넘게 이어온 비법과 정성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전주남부시장식 콩나물국밥’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벌써 맛집 포스가 느껴지지 않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별 기대 안 하고’ 방문했다가 ‘최고’라는 찬사를 보내게 되는 곳들이 참 좋더라고요. 이곳이 딱 그랬어요. 콩나물국밥이 이렇게 맛있을 수 있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해 준 곳입니다.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당진에서 아침 식사나 해장이 필요하다면, 망설이지 말고 ‘현대옥’으로 달려가세요! 후회 안 하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