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봉화객주, 왜 인생 화덕피자인지 알겠네!

아니, 봉화에 이렇게 제대로 하는 화덕피자집이 있었다니! 진심 나만 알고 싶었던 곳인데, 너무 맛있어서 꼭 알려줘야겠더라고. 지인들한테 추천했는데 다들 엄지 척이었다니까. 봉화에 가면 무조건 들러야 할 필수 코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

처음 이곳을 알게 된 건 친구 추천이었어. “야, 봉화 가면 꼭 여기 피자 먹어봐. 인생 피자 등극이다!”라는 말에 얼마나 솔깃했는지 몰라. 봉화까지 좀 거리가 있긴 하지만, 그 말을 듣고 안 갈 수가 없었지. 왕복 두 시간 반 넘는 거리를 달려갔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200% 만족했어. 오히려 ‘분점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니까.

처음에 가게 문을 열고 딱 들어서는 순간, 뭔가 예사롭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어. 테이블마다 놓인 피자와 사람들이 음식을 즐기는 모습에서부터 느껴지는 활기가 남달랐달까. 내부 인테리어도 세련되면서도 아늑해서 좋았어. 특히 오픈 주방처럼 보이는 곳에서 바로 앞에서 화덕에 피자를 굽는 모습을 보니, 군침이 싹 돌더라고.

화덕에서 갓 나온 루꼴라 피자
신선한 루꼴라가 듬뿍 올라간 피자

메뉴판을 보는데, 뭘 먹을까 행복한 고민에 빠졌지. 피자 종류가 정말 다양했는데, 다들 추천하는 ‘루꼴라 피자’와 ‘고르곤졸라 피자’는 기본으로 시키고, 색다른 메뉴인 ‘페퍼로니 피자’와 ‘치킨 스테이크’도 주문했어. 그리고 역시나, 피자는 기본 웨이팅이 좀 있었어. 특히 주말에는 사람이 어마어마하다고 하더라고. 그래도 우리는 평일에 방문해서인지 10분 정도 기다렸다가 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지. 물론, 미리 전화나 온라인으로 예약을 하고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일 거야.

풍성한 토핑이 올라간 스테이크 피자
보기만 해도 군침 도는 스테이크 피자

드디어 주문한 피자가 나왔는데, 와… 비주얼부터 압도적이야. 특히 루꼴라 피자는 싱싱한 루꼴라가 산처럼 쌓여있고, 그 밑으로 짭조름한 치즈와 토핑이 빼곡하게 깔려있는데, 정말 먹음직스럽더라고. 한 조각 딱 들어 올리는데, 쫄깃한 도우와 풍성한 토핑이 어우러져서 입안 가득 행복이 퍼지는 느낌이었어. 화덕에 구워서 그런지 도우 끝부분은 바삭하면서도 속은 쫄깃하고, 빵 특유의 고소한 풍미가 살아있었어. 느끼함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지.

새우와 루꼴라가 듬뿍 올라간 피자
신선한 재료가 듬뿍 올라간 루꼴라 피자의 근접샷

루꼴라 피자에는 통통한 새우가 큼지막하게 올라가 있는데, 탱글탱글한 식감이 정말 좋았어. 임실 치즈랑도 환상적인 궁합이었고. 마르게리따 피자도 잊을 수 없지. 신선한 바질 향이 코를 간질이고, 진한 토마토소스와 치즈가 어우러져 담백하면서도 풍부한 맛을 자랑했어.

루꼴라 피자와 곁들여 나온 피클
신선한 루꼴라 피자에 곁들여 먹기 좋은 피클

그리고 페퍼로니 피자! 이건 살짝 매콤하면서도 짭짤한 맛이 일품이었어. 평소 매운 음식을 즐겨 먹는 나에게 딱이었지. 아이와 함께 온다면 고르곤졸라 피자도 빼놓을 수 없어. 달콤한 꿀에 찍어 먹으면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맛이야.

치킨 스테이크와 샐러드, 밥
푸짐하게 나온 치킨 스테이크

피자만 맛있는 게 아니야. 함께 주문한 ‘치킨 스테이크’도 정말 최고였어. 겉은 바삭하게 구워지고 속은 촉촉한 닭고기에 달콤한 소스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맛을 자랑했지. 샐러드와 밥도 곁들여 나와서 든든한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었어.

마르게리따 피자의 모습
신선한 바질이 올라간 마르게리따 피자

이곳 피자가 특별한 이유는 바로 ‘오전 약수터’의 약수를 이용해 도우를 반죽한다는 점이야. 그래서인지 소화도 잘 되고 속이 더부룩하지 않더라고. 밀가루를 잘 소화하지 못하는 나 같은 사람에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피자였어. 재료들이 정말 신선하다는 게 한 입 베어 물 때마다 느껴졌어.

사실 처음에는 약간의 아쉬운 점도 있었어. 웨이팅이 길다는 점, 그리고 모든 것이 셀프라는 점이 조금 번거롭게 느껴지기도 했거든. 특히 음료를 종이컵에 받아 마셔야 하는 방식도 솔직히 익숙지 않았어. 하지만 음식의 퀄리티를 생각하면 충분히 감수할 만한 부분이었어.

하지만 무엇보다 좋았던 건 직원분들의 친절함이었어. 방문객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느껴졌고, 오픈된 주방에서 일하는 모습도 깨끗하고 믿음직스러웠지. 매장 안 곳곳에 놓인 소품들도 아늑하고 예쁜 분위기를 더해줬어.

정말 오랜만에 제대로 된 맛집을 발견한 기분이었어. 봉화 여행을 간다면, 혹은 맛있는 화덕피자가 생각난다면 망설이지 말고 봉화객주로 달려가 봐. 후회하지 않을 거야. 나는 벌써 다음 방문을 기약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