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락 아래 자리한 삼성궁을 찾았다가, 발걸음이 자연스레 이끌린 곳. ‘삼성궁1분 자연산장’. 이름에서부터 풍기는 편안함과 건강함에 이끌려 무작정 들어섰다. 혼자 식사하는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을까, 1인분 주문은 가능할까 하는 소소한 고민은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눈 녹듯 사라졌다. 따뜻한 미소로 맞아주시는 사장님의 모습에, 오늘도 혼밥 성공이라는 작지만 큰 성취감이 밀려왔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느껴지는 은은한 나무 향과 함께, 창밖으로 펼쳐지는 푸르른 산세가 눈앞에 펼쳐졌다. 마치 도심의 번잡함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숨통을 트는 듯한 느낌이었다. 테이블 간격이 넓어 다른 손님들과 부딪힐 걱정 없이 오롯이 나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혼밥족에게는 무엇보다 큰 장점이었다. 왁자지껄한 분위기 대신, 잔잔한 새소리와 함께 흘러나오는 잔잔한 음악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다.

메뉴판을 살펴보니 산채비빔밥, 산나물파전, 도토리묵, 더덕구이 등 건강하고 정겨운 음식들이 가득했다. 특히 ‘산채비빔밥’은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라 할 만했다. 신선한 제철 나물이 가득 담긴 산채비빔밥을 주문했다. 혹시나 1인분 주문이 부담스럽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잠시, 친절한 직원분께서 기꺼이 1인분 주문을 받아주셨다. 1인 손님을 위한 카운터석이나 1인용 테이블은 따로 없었지만, 넓은 홀에 배치된 테이블 어디에 앉아도 전혀 눈치 보이지 않는 편안한 분위기가 이곳의 매력이었다.
곧이어 나온 상차림은 그야말로 정성이 가득했다. 산채비빔밥을 중심으로, 10가지가 넘는 정갈하고 다채로운 나물 반찬들이 가지런히 놓여 나왔다. 갓 지은 따끈한 밥과 구수한 된장찌개까지, 한 폭의 그림 같은 상차림이었다. 특히 반찬 하나하나가 마치 집에서 정성껏 차려주신 듯한 느낌을 주었다. 젓가락을 들어 첫 번째 나물 반찬을 맛보았다. 아삭한 식감과 함께 입안 가득 퍼지는 신선한 나물의 향은 ‘재료가 신선하다’는 리뷰를 그대로 실감하게 했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각 나물 본연의 맛을 살린 조리법이 인상 깊었다.

메인 메뉴인 산채비빔밥은 그야말로 훌륭했다. 밥 위에 올라간 갖가지 나물들은 저마다의 색깔과 향을 뽐내며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고소한 참기름 향이 짙게 풍기는 것이 식욕을 더욱 자극했다. 숟가락으로 쓱쓱 비벼 한 숟가락 떠 입안에 넣으니, 다채로운 나물들의 식감과 신선한 맛이 어우러져 입안 가득 풍미가 퍼졌다. 간은 세지 않아 나물 본연의 맛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고, 씹을수록 느껴지는 건강한 맛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마치 지리산의 맑은 기운을 그대로 담아온 듯한 느낌이었다.

함께 주문한 산나물파전도 빼놓을 수 없는 별미였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부쳐낸 파전에는 신선한 산나물이 듬뿍 들어가 있었다. 표고버섯의 향긋한 풍미까지 더해져 더욱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었다. 갓 부쳐낸 따뜻한 파전 한 조각을 집어 들고, 간장 양념에 살짝 찍어 먹으니 그 맛이 일품이었다. 혼자 먹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은 양과 함께, 겉바속촉의 조화가 입안 가득 행복감을 선사했다.

식사를 하면서 흘러나오는 잔잔한 음악과 창밖의 푸르른 풍경을 감상하는 시간은 그 자체로 힐링이었다. 마치 산속의 작은 별장에서 여유로운 식사를 즐기는 듯한 기분마저 들었다. 이곳이 방송 촬영지로도 여러 번 소개되었고, 유명 연예인들도 많이 다녀갔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그럴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정겹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았다.
계산대로 향하는 길, 주방에서 분주하게 움직이시는 사장님의 모습이 정겹게 느껴졌다. 꼼꼼하게 챙겨주시는 모습에서 ‘친절하다’는 리뷰가 괜히 나온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주차 공간도 넓어 자가용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도 매우 편리할 것 같았다.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듯한 식사를 원한다면, 이곳 ‘삼성궁1분 자연산장’을 강력 추천하고 싶다. 혼자 와도 전혀 어색함 없이, 오히려 든든하고 건강한 한 끼를 즐길 수 있는 곳. 오늘도 혼밥 성공, 그리고 제대로 된 힐링까지 얻어가는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