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삼산동 연어 맛집, 점심시간 웨이팅도 아깝지 않은 일식

바쁜 직장인에게 점심시간은 마치 쏜살같이 지나가는 마법 같은 시간이잖아요. 뭘 먹을까 고민하는 것도 큰일인데, 오늘은 동료들과 함께 요즘 핫하다는 일식집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아는 사람만 아는 숨은 맛집이라는데, 기대감을 안고 문을 열었습니다.

주방 모습
이곳의 시그니처, 신선한 연어가 듬뿍 올라간 덮밥

문을 열자마자 따뜻한 조명과 함께 싱그러운 식물들이 눈에 들어왔어요. 마치 도심 속 작은 오아시스에 온 듯한 느낌이랄까요?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모던한 인테리어에, 천장에는 라탄 소재의 독특한 조명들이 매달려 있어 아늑한 분위기를 더했습니다. 왁자지껄 북적이는 곳이 아니라, 차분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었죠. 테이블 간격도 적당해서 옆 테이블 대화가 들릴까 염려할 필요도 없었고요. 늦은 점심시간이었음에도 몇몇 테이블은 이미 손님들로 채워져 있었는데, 역시 입소문이 괜히 나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살펴봤습니다. 다양한 정식 메뉴와 덮밥, 면 요리까지, 메뉴 구성이 알차더군요. 특히 ‘마제소바’와 ‘우삼겹 볶음우동’이 눈에 띄었습니다. 옆 테이블에서 나온 음식을 보니 비주얼이 장난 아니더군요. 고민 끝에 저희는 각자 메인 메뉴를 하나씩 고르고, 사이드 메뉴도 몇 가지 추가했습니다. 점심시간에 웨이팅이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지만, 저희는 비교적 한산한 시간에 방문해서인지 바로 착석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점심 피크 시간에는 조금 기다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장 먼저 나온 건 사이드 메뉴였습니다. 3,900원이라는 가격에 깜짝 놀랐는데, 큼지막한 돈까스 한 조각이 먹기 좋게 썰어져 나왔습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잘 튀겨졌더라고요. 사실 큰 기대를 안 했는데, 이 가격에 이 퀄리티라니 정말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돈까스 정식도 따로 있었는데, 귀엽게 플레이팅 된 것을 보니 다음에 아이와 함께 와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메뉴판
다양한 일식 메뉴가 준비되어 있었어요.
매장 내부
아늑하고 감각적인 인테리어
어린이 돈까스 정식
아이들도 좋아할 만한 귀여운 플레이팅

본격적으로 주문한 메뉴들이 등장했습니다. 연어 덮밥은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신선한 연어가 밥 위에 빈틈없이 올라가 있었어요. 마치 예술 작품처럼 예쁘게 담겨 나와 사진을 찍지 않을 수 없었죠. 밥알 사이사이에는 날치알이 뿌려져 있어 톡톡 터지는 식감까지 더해졌습니다. 한 젓가락 크게 떠서 입안에 넣으니, 입안 가득 퍼지는 연어의 풍미와 부드러움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비린 맛은 전혀 없고, 입에서 사르르 녹는 듯한 신선함 그 자체였어요.

마제소바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진한 비주얼을 자랑했습니다. 짭조름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소스와 다양한 고명이 어우러져 풍성한 맛을 선사했죠. 면발은 탱글탱글해서 씹는 맛이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마제소바를 다 먹고 남은 소스에 비벼 먹으라고 밥을 따로 챙겨주셨다는 거예요. 야무지게 밥까지 비벼 먹으니 한 그릇 뚝딱 비우게 되더군요.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싶을 때 최고의 선택이 될 것 같았습니다.

매장 내부 모습
시원한 개방감이 느껴지는 주방
매장 내부 조명
따뜻한 느낌을 주는 라탄 조명

우삼겹 볶음우동도 빼놓을 수 없죠. 쫄깃한 우동면과 부드러운 우삼겹이 매콤달콤한 소스와 잘 어우러져 입맛을 돋우었습니다. 맵기를 조절할 수 있다면 더 좋았겠지만, 저희는 보통 맛으로 먹었는데도 맛있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후토마끼도 반 줄 주문했는데, 입안 가득 차는 큼직한 크기에 만족스러웠어요. 각종 신선한 재료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한입 베어 물면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날 저희 테이블은 정말 많은 메뉴를 시켰는데도, 하나도 남김없이 싹싹 긁어먹었습니다. 그만큼 모든 메뉴가 다 맛있었다는 증거겠죠. 평소 일식을 즐겨 먹지 않는 동료도 여기는 자꾸 생각나는 맛집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특히 연어의 신선함과 맛에 감탄하더라고요. 울산에서 연어를 정말 잘 하는 곳으로 유명하다더니, 그 명성을 괜히 얻은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점심시간에 빠르게 식사를 해야 하는 직장인에게도, 조용하고 맛있는 식사를 하고 싶은 분에게도, 그리고 일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추천하고 싶은 곳입니다. 혼밥하기도 좋고, 동료들과 함께 방문해서 다양한 메뉴를 맛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아요. 다음번에는 다른 메뉴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바쁜 점심시간, 잠시라도 맛있는 음식으로 기분 전환을 하고 싶다면 이곳을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