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정말 맛있는 고기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는 열망에 사로잡혀 거제 고현에 위치한 ‘모토이시’라는 곳을 찾아갔습니다. 일본 정통 야키니쿠 전문점이라고 해서 얼마나 기대했는지 몰라요. 사실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이렇게 제대로 된 맛집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설레었죠. 엠파크 주차장에 3시간 무료 주차가 가능하다는 꿀팁까지 얻어서 마음 편히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저는 마치 일본의 어느 작은 골목에 있는 정통 야키니쿠 식당에 온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은은한 조명 아래 우드톤의 인테리어, 벽면을 장식한 일본풍 소품과 포스터들이 마치 일본 여행을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켰어요. 테이블마다 놓인 일본식 식기들도 분위기를 한껏 더했습니다.

저는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인 ‘와규 모듬’을 주문했습니다. 메뉴판에 ‘청정 호주산 최상급 와규’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는데, 그만큼 자신 있다는 거겠죠? 국내 유통 상위 5%의 ‘고마블 와규’를 직수입해서 사용한다는 설명을 듣고 나니, 제 침샘은 이미 폭발 직전이었습니다.
잠시 후, 드디어 기대하고 기대했던 와규 모듬이 등장했습니다. 와… 진짜 비주얼부터가 남달랐어요. 신선한 붉은 빛깔의 고기들이 마치 예술 작품처럼 정성스럽게 플레이팅되어 있었습니다. 얇게 썬 부위부터 두툼한 스테이크처럼 생긴 부위까지, 종류별로 가지런히 놓여 있었는데, 마블링 좀 보세요! 눈으로만 봐도 이건 정말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정갈하게 놓인 와규와 함께 곁들임 채소들도 신선함이 느껴졌습니다. 단호박, 애호박, 가지, 파프리카, 옥수수, 그리고 큼직한 버섯까지. 고기만 맛있어도 좋지만, 이렇게 다채로운 채소들과 함께 구워 먹으면 맛의 풍미가 훨씬 깊어지잖아요.

화로에 불이 지펴지고, 직원분께서 능숙하게 고기를 올려주셨습니다. 숯불 향이 솔솔 올라오면서 입맛을 더욱 자극했어요. 얇은 부위부터 올리기 시작했는데, 와… 진짜 몇 초 만에 육즙이 꽉 차면서 먹음직스러운 갈색빛으로 변하더라고요.

첫 점을 맛봤을 때, 저는 정말 소름이 돋았습니다.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다는 말이 바로 이런 걸 두고 하는 말이구나 싶었어요. 잡내 하나 없이 깔끔하고 부드러운 육질이 입안 가득 퍼지는데, “아, 여기 진짜 제대로 된 곳이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고기 본연의 육향이 살아있으면서도 풍부한 육즙이 느껴지는 게, 씹을수록 고소함이 배가 되는 느낌이었어요.

함께 나온 곁들임 찬들도 하나같이 정갈하고 맛있었습니다. 특히, 짭짤하면서도 감칠맛이 도는 무언가와, 산뜻한 샐러드는 와규의 풍미를 더욱 돋우는 역할을 톡톡히 했어요. 직원분들이 워낙 친절하셔서 고기 굽는 타이밍이나 곁들임 찬에 대한 설명도 꼼꼼하게 해주셔서 더욱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와규를 충분히 즐긴 후, 식사 메뉴로 ‘볶음밥’과 ‘비빔밥’을 주문했습니다. 볶음밥은 밥알 하나하나 살아있으면서도 촉촉했고, 그 위에 올라간 고기 조각과 파채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비빔밥 또한 신선한 야채와 고소한 참기름, 그리고 무엇보다도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운 반숙 계란 프라이가 올라가 있어 눈으로도 즐겁고 입으로도 즐거웠습니다.
특히, 이곳은 분위기가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일본 정통 야키니쿠집 특유의 감성을 제대로 살려서, 그냥 식사를 하는 공간을 넘어 특별한 경험을 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지인과 함께 조용히 담소를 나누며 맛있는 음식을 즐기기에도, 연인과 특별한 데이트를 하기에도 정말 안성맞춤인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와규 모듬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지만, 곁들임 메뉴들의 퀄리티 또한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마치 일본 여행을 온 듯한 분위기 속에서 최상급 와규를 맛볼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더해져서 정말 완벽한 식사를 경험하고 왔습니다. 고기를 정말 좋아하신다면, 혹은 특별한 날 분위기 좋은 곳에서 제대로 된 식사를 하고 싶으시다면, 거제 고현 맛집 ‘모토이시’를 강력 추천합니다.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